♡나른한 일상의 하루..

가을 문학기행을 다녀오며...

cecil-e 2005. 11. 20. 03:09


분명,가을인데, 그 날은 겨울 바람 차갑게 불었어요~



세 팀으로 나뉘어져 문학기행을 간 날..
여긴 탄금대예요.
우리 팀이 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는 중~




막간을 이용해 떡갈나무 이파리 밟고서..




기섭씨랑 '강아지 똥'을 그리신 정승각쌤 오래전 부터 알던 사이처럼...다정도 하셔라~
요길을 통해 권태응님 노래비로 가는 ..




노래비가 있는 곳에 가을로 가득찬 나무들~





정쌤은 어찌나 말씀이 달변이시던지...좀 흐릿하지만 그런대로~
우선 우리들만이라도 찍읍시다!!




선생님은 천천히 올라오시고...
모두 권태응님의 생가를 향해... 고요한 강을 보며 걷는 길..




구절초인가 보랏빛 국화 참 고왔어요.
주홍물감 들이고 서 있는 메타세콰이아 길을 따라 쭈우욱~~




떡갈나무 웅장하게 서 있데요. 여름 그늘자리는 끝내줄텐데...
오른 쪽으로 눈을 돌리니 선생님이 시를 쓰시던 은행나무..
반갑게 서 있었지요.



먼 발치에서 은행나무가 있는 길을 담았어요.



권태응님이 머무시던 생가...하얀 백구만이 개밥그릇 지키고 컹 컹 컹!!



다시 점심먹으로 가는 데 길가에 다북다북 피어있던 냉이꽃~

맛있는 들깨 수제비와 설렁탕으로 배를 불리고 정쌤 강의듣고
권태응님이 계시는 곳으로 모두 출발~






자주 꽃 핀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평소 귤을 좋아하셨다고 귤 두 개 올려놓았는데...
요, 구여운 태웅이가 하나를 끽~ 까놓고는 요렇게 장난하는 모습!
바람이 찬 데...그곳엔 봄인줄 알고 햐양 보라 제비꽃과 들꽃들이
생글대고 있었지요..







술따라 드리고 모두 절하고..함께 둘러앉아서~














돌아서 나오는데 사과 밭이 있었어요.
좁을 길로 자박자박 올라갔지요..
와! 쌤이 디카로 담아보라고 해서 따라갔다가
처음으로 느껴 본 사과 밭의 그 황홀한 풍경이란~
그대로 누웠더니 하늘이 내려오고,
구슬같은 저 붉은 빛 사과들이 얼마나 탐스럽던지 말야~
가장 용기있게 쌤과~ 장영복씨랑 안순언니랑~
사과 밭 주인 집 마당의 단풍나무와 예쁜~




다시 신경림시인의 목계나루를 찾아서...
길가에 키 큰 해바라기... 키가 정말 컸어요.
풀머리 깎은 조 녀석들과 놀고 있었지요.~








찻 길을 따라...걷는데 노란 눈이 내린 은행잎 집이 있었어요.
노란 은행잎 집! 예뻐서 들어가 봤는데 조용~
빨간 우편함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수필쓰시는 김영자님의 목소리로 낭송된 '목계나루'는 환상이었지요.~






우리들 기록남긴다며 사진 담았어요. 멋지고 체형미(?)를 갖춘 형미씨, 나, 영복씨, 글라라





강가를 보며 정쌤 이야기에 여전히 귀기울였지요.
난 딴청피우며 쌤을 담고,건너편의 작은 마을 풍경에 촉각을 세웠어요.
은행나무가 있는 강건너 마을..참 예뻤지요.




우리 모두 모여라! 기념촬영!!




주변에는 나무 탈들도 있었지. 모두 다시 차에 오르고
서울로 서울로~~

오늘 하루 가을로 가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