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이 찬 날!
여러 번 전화를 받았지만
시간을 맞추지 못했어
내가 아는 네모습이 아닐거 같아서
사실, 이리저리 피했단다.
아침에 네줄의 문자를 받으며
가슴이 울컥했지..
오후로 시간을 잡고
달려갔던 순간...
아! 네가 참 많이 변했더라고..
모습만 말야..
물론,
삶의 풍경도 세상속에 다른이들처럼
너두 극성맞은 엄마..
아니아니지...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엄마인거지...
그래, 멋졌어.
내 모습이 그래야 된다고 했지만
난 이대로가 참 좋단다...
예전에 조금 누려봐서 그런지
이제는 이런 작고 소박한 것들이
내겐 참 행복하고 좋단다.
너의 아이들...
나의 아이들...
그래도 참 곱게 잘 자라고 있어
감사해야지..
요즘 내가 꿈틀 대는 건..
나의 노후대책이란다.
너무 바쁜 삶..
나도 바쁘지만 넌 엄청나더구나
우리가 만난게 8년만이라구?
음..정말 미안하다..
너를 지우고 있었거든..
문득,문득,
아기자기하고 예쁜거보면 내 생각이 났다고...
너를 많이 오해했었네
그러나 네가 쏟아내는 그 말들이
나에겐 참 많이 동떨어진 세계였어
네가 좀 덜 바쁘고.. 조금 낮게.. 천천히...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난 이제서야 세상이 조금씩 보인다.
아직도 멀었지만...
사람들의 속내도 조금씩 알겠어
요즘 그래서 혼란스러웠지만
하나씩 둘씩 알면서 깊어지겠지..
쓸쓸하겠지만 그래도 감사할거란다.
너무 내가 아는 세계속에서만
예쁘게 살았구나 싶더라...
오늘 처음으로..
내가 새로운 일을 시도해봤단다.
내가 생각해도 참 신기해..
관점을 바꾸고 생각을 달리하면
모든게 감사할 일이더라..
친구야,
잘 갔지?
오늘은 보고픈 친구들 생각 많이 했다.
그동안 그리움을 주머니 깊숙히
넣고 있었구나싶어..많이 미안했고,
힘들고, 외롭고..
생각의 파편들속에서
여러 날을 보내면서
잊고 있던 친구들을 불러보고싶었다.
네가 가만히 그랬지..
그리울때 꺼낼 수 있는 사람..
하나쯤 있었음 좋겠다고...
나도 오늘은 그런 사람 있었음 싶었단다.
속내를 주저리주저리 쏟아놓고 싶은...
넉넉한 사람 하나쯤 있었음 싶었단다.
우리 어둑해지는 시간까지
참 많이 웃었지...
만나길 참 잘했어.
고맙다.
건강 챙기며 귀한 시간!
소중한 하루, 기쁘고 벅차게 맞자..
사랑을 잃어버리지 말고...
사랑을 하면서...말이지..
깊어지는 밤..
춥더라..
오늘은 ..달게 잘거야
그리고,
힘차게 일어나
밝게 웃고 내일을 맞을거야
친구야,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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