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한 사람 있습니다.
잠자던 전화기를 켜며
슬며시 웃음을 짓게하는 한 사람 있습니다.
이불위에 서로 포개누워
숨소리 듣고 싶은 한 사람 있습니다.
달그락 거리는 소리내며 소박한 밥상에 앉아
후루룩 거리며 아침을 먹고 싶은 한 사람 있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춥다고
그 사람 가슴에 안기고 싶은 한 사람 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읽고,
그림을 그리고, 들을 걷고 싶은 한 사람 있습니다.
매일 아침 함께 눈을 떠
푸른 공기 한 아름 배부르게 집어넣고
순간이 행복해서 깔깔 웃고 싶은 한 사람 있습니다.
꿈처럼 걸어오는 그 먼 날있어
오늘도..
봄날의 비를 기다립니다.
.
.
어젠..
빗소리 듣고 싶다고 했더니
밤새 비로 다녀가셨나 봅니다.
꿈처럼 달은 잠을 잔 후
커튼을 열면서 내 마음속의
당신도 함께 깨웁니다.
자꾸만 아파서 힘들다는 당신
이 아침이 ...
젖은 땅보다도 더 무겁게
젖어있는 건 아닌가요?
회색하늘이 희미하게 보이는 건
찬 겨울의 당신인지...
봄으로 오는 당신이
주춤하고 서 계신건지...
창에 기대 한참을 올려다 봅니다.
변함없이 찾아 온 일상..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먼 날의 봄을 위해
한 발자국 걸어야지요.
거리와 시간이 물리는 날
아득하지만 아득하지 않은 날을 위해
일어나세요.
자,
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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