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겉모습도..
마음도..
속도..
뼈까지..
눈에 젖어 춥구나
오후에...
칼바람 볼에 맞으면서 걷다가
바람까지 옷속을 파고들어
돌돌 뱅그르 돌며 걷다가
다시 집으로 되돌아오고 싶었어.
주저 앉고 싶었다구
시린 손 꺼내들고 목소리 들으면서
그 잠깐 사이엔 춥지 않았지...
20분만 동동 거리며 걸으면
아이를 만나는데...결국, 노란 불보고
문을 열고 언 몸을 얼른 자리에 앉혔지..
목도리 칭칭 감아서 또 잘못 본...
기사가 낮춰논 나이의 아이가 되어 재잘거렸어
5분을 2000원어치 따스함을 사며 참 괜찮았지..
12월! 크리스마스..'선물'고마운 사람들...
윤수천 선생님의 단편을 읽으며
따뜻한 의미로 나눈 시간...
문자메세지에 담긴 맛있는 선물을 위해
저녁 빛 내릴때부터 달콤하게 구웠어
맛없어도 맛있다고 할거지...하며
1시가 지나고..
밤까지 맡은 느끼한 내음에 취해
내리마신 커피로인해 아직도 한 낮이야난...
이제 자야겠어.
오늘은 맛있고 달콤한 하루였어.
아침부터 찾아온 고마운 사람 저녁에 걸려온 전화.
시셀을 통해 나를 기억하는 사람.
그때의 겨울이 생각났어..
늦은 밤 또 다른 전화
영화이야기와 들려주고싶은 말
분명, 초록 빛이 보이드라...
돌아보면 여기 저기 하얀 눈이 왔어
눈 속에 푹 쌓여 곤히 자고 싶은 가봐
그 순간만...이라도 푸근 했음 좋겠는데...
눈이 와! 여기저기 어디에나 다...
이 어두운 시간에 내 마음에도 비처럼
젖은 눈이 내려...
내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금 눈에 푹 젖어 있어
내일은 한 사람씩 햇살이 되어 눈을 녹여줘야될텐데...
음...내가 젖어 버림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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