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햇살 좋은 날 숲에서..

cecil-e 2005. 5. 15. 20:46


햇살 좋은 날~
김밥 먹으며 애기똥풀도 만났지..
유영이랑 지수는 동화를 쓰고..
지향이는 예쁜 마음을 담은 동시를 썼지..

적당한 자리에 편하게 앉아
오감으로 만나는 자연!
그대로 시가 되고
그대로 사랑이 되었다.

이 푸르름이 얼마나 좋던지...
'아~그래, 착할 선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자연의 꽃자리라고 했어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앉아 있는 곳!
얘들은 양푼보다 더 크게 쟁강쟁강
소리 나는 푸르름을 가슴에 담았을 거야~'


유영이랑 지수는 동화를 제법 쓰다 말았고
지향이는 '봄'을 만나고 있었지...

산새가 먼저 소식을 알리고
새싹들이 고개를 들고
얼었던 강물이 춤을 추는 봄이 왔다.

매서운 바람이 물러가고
나비가 날아다니고
산짐승들이 기지개를 켜는
그런 봄이 왔다.

산에서 누우면
봄 향기를
한 줌 쥘 수 있을 것 같은

살짝와서
수줍은 듯 작은 미소를 짓고 가는
작은 봄이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는
작고 소박한 봄이 왔다.

지향이가 쓴 '봄'



아파트 따라 걷다 보면 강물이 있는 자리 위에 산책길..
그곳에서 지향이랑 유진이를 만났지..
녀석들~ 내년엔 중학생이 되네..
3학년 꼬맹이일 때가 엇 그제 같았는데 말야..


햇살 한 줌 / 김도향

오래 된 나무의 그늘 밑에서
높은 하늘을 보면
나뭇잎 사이에 가려져 있는
햇살 한 줌

지금 술래잡기를 하고 있을까?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에서
보일락 말락 이것!
나를 놀리고 있네
마냥 재미있기만 한
햇살 한 줌

햇살 한 줌 먹고 피어난
귀여운 새싹
고맙다! 햇살 한 줌아!


봄 / 서유진

어느 새 봄이 와 있었네
신을 신고 밖으로 나와 보니
따스한 봄바람이 날 맞이하네

샛길을 따라 걷다보니
봄이 활짝 웃고 있었네
벚꽃, 개나리, 진달래
스마일 잔치 하네

잔디밭에 누어서보니
나무에서 새싹들이 속삭속삭
재잘거리네

하늘이 구름 한 점
두둥실 봄바람 따라 흘러가네
봄바람이 살랑살랑
눈은 스르르륵
나는 콜콜 잠이오네



집으로 오는 길에 만난 수수꽃다리와 금낭화
하늘 빛 꽃마리와 꽃잔디랑 모과꽃~
늦어지는 오후에 만난 아이들에겐
낮에 만난 봄을 들려 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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