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포럼

11월 제비꽃 포럼

cecil-e 2014. 12. 8. 16:04
11월 제비꽃 포럼








매체-영원한 것을 / 나가이 다카시(책)
마더 데레사의 편지 / 영화

T - 전쟁, 사랑, 여기인애
시작기도 - 하느님의 은혜 / 김시연
사랑하게 하소서 / 행복한 과일가게 음반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폭 피해로
폐허가 된 상황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 기쁨과 참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달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

이 세상 것의 허무함을 영원하신 하느님을 통해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하느님의 영광과
사람들의 평화임을 보여준다.
원폭으로 인해 잃은
친구, 건강, 사랑하는 아내, 조국의 패망,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잃지 않고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신앙의 불길, 영원히 변치 않는 하느님임을 고백한다.
-그는 가톨릭신자였으며, 세례명은 바오로다.
아내가 죽고 난 후, 나가이박사는
남은 두 아이를 데리고 이곳, 여기당으로 왔다.
아내의 죽음 후, 그는 여기당에서 250m떨어진
우라카미 성당에서 약 1만2천명 신자들 중,
약 8천5백명이 한순간에 피폭을 당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나가이 다카시(永井隆)박사도
1951년 43세의 나이에 피폭당해서 백혈병으로 숨질 때까지
어린 두 자녀와 함께 힘겨운 투병생활을 했다.
다다미 2장 깔려있는 이 작은 방에서,
그것도 방사능의 피폭으로 병석에 누워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실명해가는 눈으로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고통 속에서도 나가이박사는
평화와 사랑을 주제로 한 책을 무려 14권이나 집필 해,
글로써 전 세계인의 감동을 이끌어 냈다.

여기당은 다다미 2장 남짓한 단칸방, 목조건물.
'남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는 여기애인(如己愛人)을 뜻한다.

*나가이 다카시(바오로)
- 급성중이염-방사선 과로- 하숙집 딸 미도리씨 만남
- 군 입대(만주사변, 중일 전쟁 때 군의관으로 종사)
적군 아군 구별없이 부상병 치료 ‘생불님’으로 불림.
미도리씨로부터 그리스도교 책 선물
- 개종 -미도리씨와 결혼 -성빈첸시오 아파울로 입회
(촌락 순회하며 진료, 동화 구연, 연극공연, 의류 나누어 줌.)
-방사선 의학 연구 - 백혈병, 앞으로3년?- 잿더미 속에서- 원자폭탄 폭발 후
- 대학 학생, 아내죽음 잿더미- 아이들과의 재회- 공습 때 복숭아 통조림
.(“이것은 맛있는 거니까 모두 같이 먹자.”라고 했던
그 통조림은 남아있는데 어머니는 이미 안 계시니 눈물이 남.)

헬렌 켈러 여사, 히로히토 당시 일왕 등이 병석의 나가이박사를 방문했다.

*나눔*

*영원한 것을 / 나가이 다카시

-자신이 당한 재난을 평온하게 받아들이고
절망 앞에서는 빨리 포기 할 수 있는 영혼의 건강함을 통해
저자를 나가사키의 성자라고 할만하다.
"원수를 사랑하라.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여 나를 미워할 새가 없도록 사랑하라.
사랑하면 사랑받는다. 사랑받으면 멸하지 않는다.
사랑의 시계에는 적이 없다. 적이 없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다."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찌했을 것인가.
-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었다 해도 영혼을 잃는다면
무엇이 유익하겠는가? (139P)
-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174P)
*날마다 실천하고 기억할 것이 있다면? (신앙의 자세)
*나가이 다카시를 만나면서 깨닫게 된 것과 들려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전쟁은? 앞으로 나 하나만이라도 해야 할 것은?

학교, 사회, 병원, 정치, 공동체,
종교, 학문, 집 살림, 남녀사랑, 여론과 유행
모두 전쟁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영원한 것을》이다.

우리가 아끼고 돌보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나와 너'이며, 우리가 멀리하고 꺼려야 하는 것이 있다면
'모두'임을 이야기하는 《영원한 것을》이다.

경쟁을 외치는 학교, 돈벌이라는 경제만 외치는 사회,
환자가 아닌 의사를 앞에 두니 병원도 전쟁이다.
가난한 사람이 아름다이 어우르도록 돕지 않으니 정치도 전쟁,
사랑을 앞에 놓지 않으니 공동체도 전쟁이다. 우상을 섬기지 말라 하지만
스스로 우상이 되니 종교도 전쟁이다.
이 모두를 올바르게 밝히며 알리지 못하니 여론이고 유행이고 전쟁이다.

*영화/ 마더데레사의 편지
줄리엣 스티븐슨 -마더 데레사 역
막시 폰 시도우 -엑셈 신부역
2014년 국제 가톨릭영화제 (2014 International Catholic Film Festival)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세도나 국제 영화제(2014 Sedona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이미 작품성을 인정.
생전에도 자신은 그저 하느님의 손에 쥐어진
연필에 불과하다는 말로, 자신의 활동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것을 거부했던 마더 데레사는 자신의 사후, 편지를 불태울 것을 바랐다.
그러나 편지를 공개하는 것이 어쩌면 주님의 뜻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엑셈 신부는 마더 데레사의 편지를 책으로 출간했고,
가톨릭 신자인 윌리엄 리에드 감독에 의해 우리가 기억하는 성녀의 모습이 아니라,
알바니아의 한 소녀가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로 거듭나기까지
겪었던 고민과 힘들었던 시간을 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를 통해 부활함.

세계 빈자의 모로 칭송 받고 있는 마더 데레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1948년-1997년까지. 50년간 써 내려간 인간적 고뇌를 담은 편지를 영화화.
수많은 사람들이 길에서 태어나 가난을 이유로 버림받고
길 위에서 고통 속에 죽어가는 인도 콜카타의 빈민굴 한가운데서
가난한 자들을 섬기며, 살아있는 성자로 불렸던 마더데레사.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 부유한 포목상 집 아들, 걸인을 보고 평생 가난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
가난한 자들을 직접 보살피고 교회를 혁신하는데
힘쓴 제 2의 예수로 불리며 가난과 겸손을 실천한 성인.

*마더데레사
- 안정적인 수녀회 생활을 뒤로하고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보살피기 위해 직접 인도의 빈민가로 들어간
‘마더 데레사’와 높은 자리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와 사랑을 실천함.

*프란체스코 교황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모든 사람이 품위 있게 일용할 양식을 얻고
가정을 돌보는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은 사랑의 선교회를 설립하여
빈민굴의 아이들, 나환우들,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나서서 집을 구하고
그들을 보살피고 자신의 모든 삶을 바쳐서 가난한 이들을 돌보았던
‘마더 데레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세 분의 공통점에 대해 생각해보기.

-나눔

*인상 깊었던 장면?
*누구에겐가 도움을 주고 싶다면 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기억에 남는 봉사와 기쁨이 있었다면?
*두 작품을 통해 떠오르는 성서말씀은?
-하이쿠 시.

*12월 매체

영화와 책, 다큐 / 반 고흐
책, 다큐 /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끝기도

평화의 기도,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김시연)

영광송.

*주님,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여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San Francesco d'Assisi
어느 날 저녁 프란치스코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나가 보았더니 한 험상궂은 나병 환자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몹시 추우니 잠시 방에서 몸을 녹이면 안 되겠느냐고 간청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의 손을 잡고 방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환자는 다시 저녁을 함께 먹도록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그 환자는 다시 부탁하기를 자기가 너무 추우니
프란치스코에게 알몸으로 자기를 녹여달라고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입었던 옷을 모두 벗고 자신의 체온으로 나병환자를 녹여주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프란치스코가 일어나보니
그 환자는 온 데 간 데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왔다간 흔적조차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곧 모든 것을 깨닫고는
자신과 같이 비천한 사람을 찾아와 주셨던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 기도가 바로 유명한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문'이라고 합니다.

가톨릭 수도원의 역사를 훑다보면 두 개의 거대한 봉우리를 만난다.
하나는 ‘성 베네딕도(480~547)’이고,
또 하나는 ‘성 프란치스코(1182~1226)’다.

베네딕도는 서양 수도원에 주춧돌을 놓았고,
프란치스코는 무소유의 삶으로 수도원에 영적 나침반을 제시했다.

특히 성 프란치스코는
가톨릭 역사를 통틀어 신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성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중부 아시시에 있는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은
‘프란치스코’란 이름 하나만으로 세계적인 순례지이자, 여행지가 됐다.
중세 가톨릭교회가 정교(政敎)유착의 특권을 향유하며
총체적으로 탈복음적인 궤적을 그리고 있을 때,
1207년 청년 프란치스코는 허물어져가던
성 다미아노 성당 십자가 밑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다.
“내 교회를 다시 지어라"
그는 이를 곧이곧대로 알아들어
맨손으로 흙과 돌을 들어 나르며 성당을 보수한다.
하지만 이 말씀은 몰락 위기에 처한 중세 교회를 위한 ‘세기적’ 명령이었다.
이를 깨달은 프란치스코는
탁발수도회를 창설하여 위대한 개혁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그가 표방한 것은 복음으로 돌아가
청빈, 겸손, 소박의 삶을 몸소 사는 것이었다.

이는 당시 교회가 심각하게 앓고 있던
세 가지 병폐인 부, 권력, 사치에 대한 명처방이었다.

그 파급력은 가히 메가톤급이었다.
힘으로 밀어붙인 무력 혁명도 아니요,
센세이셔널한 사상으로 새 시대를 연 이데올로기 혁명도 아닌
, 그저 소박한 실천운동이었지만 세기를 거듭할수록 파장은
기하급수적으로 거세어져 갔다.

성 프란치스코는 ‘개혁’이라는 용어조차 사용하지 않고
교회의 모든 스펙트럼을 아우르면서
수세기에 걸쳐 일어난 쇄신의 단초를 열었다.
그리하여 그는 동료 형제들을 동지로 얻었고,
숱한 추종자들을 협력자로 얻었다.
‘제2의 예수’라 불렸을 만큼 존경 받는
성 프란치스코가 일으킨 운동의 여운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증폭되면서
중세 가톨릭을 제자리로 돌려 놓게 되었다.

아시시의 성 다미아노 성당에는
프란체스코의 영적인 동반자였던 클라라 수녀의 유해가 있었다.
성녀 클라라는 아시시의 귀족 집안 출신이지만
아버지의 반대를 뿌리치고 모든것을 버린고 프란치스코를 따랐다.

11살 아래였던 클라라 수녀는
프란치스코에겐 친구이자, 누이이자, 함께 영성의 길을 가는 동반자이기도 했다.

성당 안의 조그만 정원에는 장미이 있다.
그 장미에는 가시가 없다. 아무리 봐도 가시는 보이지 않았다.
안내인이 말을 이었다.
“젊었을 때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여성에 대한 욕정이 일어났다.
그걸 이겨내기 위해 그는 이 근처에 있는 장미덩굴 위에서 자신의 몸을 굴렸다.
가시가 몸에 찔리고, 피를 흘리고, 고통스러웠을 거다.
그걸 통해 그는 욕정을 극복하고자 했다.
그런데 계속 장미 가시 위에서 뒹굴자 하늘이 장미의 가시를 없앴다고 한다.”

이 일화는 대단히 인간적이다.
가톨릭 역사를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성인으로 추앙받는 프란치스코도
욕망 앞에서 고민하고, 싸우고, 좌절하고, 다시 싸우고 하는 과정을 거듭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걸었던 길은 우리에게 ‘나도 당신과 다를 바가 없었다.
이 길은 당신도 걸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짐승과 새들과도 말을 나눌 수 있었다는 청빈의 상징 성 프란치스코,
무소유의 정신으로 가난한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던
그의 수도회는 중세 신분사회를 크게 흔들어 놓기도 했다.
프란치스코는 44세에 숨을 거두었다.
죽기 2년 전에 그는 동굴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몸에 오상(五傷)이 나타났다고 한다.
오상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몸에 난 다섯 상처다.
두 손과 두 발, 그리고 창으로 찔렀던 옆구리의 상처를 말한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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