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잠을 자고 오랜만에 뒹굴뒹굴~
밀린 숙제를 하며 보낸 하루!
행복한 휴식, 아주 귀한 하루였다.
요플레와 과일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복음 묵상을 들었다.
나탄예언자가 말한 나의 모습을 향한 촌철살인!
내 마음을 콩! 하고 쳤다.
다시 반복해서 들으며 나를 돌아보았다.
그냥그냥 시간 보내기 싫어서
내 방으로 들어가 오랜만에 본 원고수정.
두 시간 집중하다보니 그럭저럭
반가운 전화 받고
푸짐하게 차려진 초록 식탁
이른 저녁은 싱그러웠다.
마을을 천천히 돌며 정겨운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침마다 차창으로 만났던 꽃들과 골목을 만나고




담장 너머로 넘어 온 앵두를 스테파노가 따줘서
입안에 통통~

포도도 주렁주렁

어릴적 마구 따먹고 배앓이 했던 개복숭아

뽕나무에 매달린 오디 몇개








정겨운 담벼락
고향이 그리워지는 오후~
7월에 고야를 따러 정말 가볼까?
이생각 저생각을 하며


밤꽃 향이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다
이 노래가 문득 듣고 싶어졌다.
집에 들어왔을 땐
택배가 와있었다.
인사동에서 청자전을 연다는 친구!
이름만 기억나는 친구가 유명한 도예가가 되었다니...
반가워서 통화를 했다.
그리고 서둘러 몇장을 담아 친구들 모두 보도록
공지 우체통에 널었다.
귀한 하루
오늘은 완전한 휴식으로 잘 보냈다.
말씀으로 풍성하고
들바람으로 머리가 맑아지고
밀린 숙제를 마무리해서 개운한...
스테파노는 커피를 간다
집안에 커피 향이 가득하다.
이제 몇장 담은 사진을 열고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을 위해
푹 자야겠지.
.
.

주님, 감사합니다.
아침에 그림그리는 친구와 통화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들려 준 말씀.
놀라웠지요.
제가 망설이던 것을 결정하게 해주셨고
묵상으로 저를 돌아 보게 한 하루
고마운 시간,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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