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첫만남..

cecil-e 2010. 6. 11. 23:40



체리 그림이 그려진 티 테이블보





무화과 잼





곰돌이들








반가운 목소리로 처음 만난 그날..

우린..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바라보며 웃고 재잘대며
그냥 그렇게 함께 인 것이 참 좋았지요.

난 그냥 단박에 언니라고 불렀고
그 순간부터
나와 많이 닮은 참 좋은 언니가 제겐 생긴 거지요.

우후~ 신나라~

주님께 감사해요.

분명히 우린 고운 인연이었던 거예요.^^

며칠 전 드라마를 보다가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부부의 인연과 친구의 인연, 아름다운 관계의 인연
그건 그 느낌으로 아주 중요해진대요.

인연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이유로든 사이가 안 좋아져 헤어지게 되면
그건 인연이 거기까지인 거지요.

제게도 그런 인연들이 느낌으로 만들어지고
잘라져 나가고 그랬어요.
요즘 저도 그것을 알아가고 있어요.
좋을 때 만들어진 인연이
힘들 때 더 좋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게 되는 걸 보면서
서늘해지는 가슴을 그냥 토닥여 주며 쓸쓸하게 웃곤 하지요.

언니는 저와 닮은 빛으로 제게 와서
친구 같은 느낌으로 가슴이 설레었어요.

선물 고마워요.

곰돌이 녀석들은 요즘 저랑 자주 외출해요.
누구에게 줄 선물을 가득 담고서요.ㅎㅎ
기분이 참 좋거나 행복해서 어쩔 줄 모를 땐
가슴이 콩콩거리며
목소리 듣고 싶은 사람들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 고운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가만히 웃지요.
부자가 된 느낌이지요.
언니도 제게 그런 사람이에요.
어쩜, 자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좋아요.

하루가 참 소중한 요즘
제게 주신 귀한 시간으로 밑그림을 스케치하고 있어요.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면 바탕색도 칠해질 것이고
고운 빛들이 서로 잘 어울려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지겠지요?

잠깐이었지만..
언니가 그리는 그림에 저도 잘 어울리는 빛깔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언니가 준 무화과 잼은
커피가 있는 자리에 얌전히 두었는데
아무래도 내일은 방금 구운 빵을 사와야겠어요.

더워지는 날들
아침마다 달리며 이웃집 담장 밑으로 이름 모를 들꽃을 만나요.
그냥 바라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요.

마당 한편에 조록조록 달린 방울 토마토랑
미처 다 먹지도 못하는데 날마다 자라나는 초록 상추
언제 우리 마당에 핀 창포꽃 보며 찬밥에 상추 쌈 싸먹자고요.
요즘 체리와 산딸기도 한창이던데 언니가 준 티 테이블보 위에
얘내들도 곁들여 보지요. 후~


자유로의 탈출!
깔깔대며 속삭였던 그날!
상상이 갑니다.^^

나무 그늘에 오래 앉아 있었어요?
혼자 며칠을 걸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언제 저도 동행하도록 할게요.
선생님은 좀 더 미루었다 뵙도록 해야 할 것 같고...
요즘은 뭐든 다 미루고 있답니다.
6월이 지나고 나면 나아질 거예요.

언니가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아니면 푸른 여름에 또 봐요.

아프지 말고..
잘 자요.


... 체치

참, 샘을 못 뵈러가니
노래라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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