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와 시의 숲...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cecil-e 2009. 3. 7. 01:43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쩜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들게 해 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그사람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을 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 수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 년치 웃음을
그때 다 웃어버려서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주었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 주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껴주었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인연이 아닐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정말 내게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

'♡ 동시와 시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해가 지다 말고 ...  (0) 2009.03.12
사랑이 있는 풍경은..  (0) 2009.03.07
사랑을 하면 마음이 아파요..  (0) 2009.02.13
보고싶었어  (0) 2009.01.25
긴 하루 속의 당신 ..  (0) 2009.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