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11월 포럼 하던 날...

cecil-e 2006. 11. 24. 23:33
그날..




소박한 작은 항아리에 담긴 소국이 아직 가을이라고
가을 아침의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접시에 동그랗게 펼쳐진 말씀카드와 심지를 하나씩 들고
자신의 자리에 앉았지요.





늦지 않으려고 서둘러 갔어요.
부지런한 제니 언니와 스콜라 언니..벌써 와 계셨어요.
그리고 오늘의 진행을 맡아주신 베르나르다 수녀님
우리와 두 번째 만남이 이어지는 노엘라 수녀님
한달 만인데도 넘넘 반가웠습니다~ ^^

'내 안에 쉬게 하리라'로 나눈 11월 포럼
실크 수녀님이 준비를 많이 하셨어요.
잔잔히 흐르는 음악속에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
그 안에서 작게 들리는 수녀님의 기도 소리에..
묵상으로 이어졌고 평화가 찾아왔지요.

지금까지 내가 가장 외롭다고 생각했던 적은 언제였는가..
내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되었을 때는 언제였는가..

좀 넓은 의미로 다가왔지만 제니 언니를 스타트로 작은
울림의 소리들이 물결처럼 흘러넘쳤지요.
함께 느끼는 사랑과 외로움..견뎌낼 수 있었던 큰 힘은
주님의 사랑~ 그분안에서 평화를 얻는 기쁨!
우리 모두는 마음의 치유를 통해 잿빛 외로움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일 수 있었고요.
모두 행복해져서 얼굴 가득 웃음꽃이 피어났지요.





넉넉한 나눔후 심지와 하나씩 뽑은 말씀 카드를 들고 촛불에 불을 켰어요.




자신이 뽑은 말씀을 한분 한뿐께 읽어주며 서로에게 건네줍니다.





용혜원님의 시로 끝기도를 드렸어요.
'하느님의 사랑안에 살아가는 체칠리아님
축복을 빕니다.' 는 제게 온 말씀이예요.
언니들은 어떤 말씀인지 리플을 달아주시어요~




포럼을 끝내고 행복한 말씀을 안고서~
이제 영혼을 살찌웠으니 입안도 달콤하게~ 맛있는 점심 먹으러 가요~





맛있는 청국장,삼치구이로 넉넉한 수다까지 곁들인 점심시간~
구둘장까지 뜨뜻해 오래 웃을 수 있었어요.
회의때문에 여주에 가시느라 함께 하지 못한 옥잠화 수녀님,
김장하느라 너무 힘드셔서 못오신 춘천의 도미니카 언니,
성당 행사로 분주한 옥동언니,
금강산 다녀오셨다구요? 카타리나언니 어떠셨어요?
12월 겨울엔 뵐 수 있으려나~ 기대해보는 민들레님..
힘차게 도미니카 언니랑 참석해주시면 좋겠는데요 아델라언니..
모두 보고싶은 가을입니다.


11월 포럼을 통해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며
얼룩덜룩 더럽혀진 우리마음을 하얀 지우개로 꾹꾹 눌러 지우시길요.

12월엔 본원에서 엔포동팀과 함께 합니다.
오후 2시고요. 미아리 본원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작은 선물 나누기 할거니까요~
너무 부담되는 거 말고 정성과 사랑을 담뿍 담은걸로~
아셨죠?

그날 모두 뵙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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