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비 오는 날..데이트..

cecil-e 2006. 11. 29. 14:34



학림을 끼고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와! 언제 노란 은행잎 장판이...' 예쁘게 깔려있었데요~
음--- 사뿐~사뿐~ 조심스레 밟으며 골목을 따라...

'비를 기다리는 달팽이'에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12시가 되어가는데도 아직 이른지 문이 닫혀있더라고요.
예전에 갔던 딱~ 제 스타일의 아기자기한 예쁜 집

'lily marlene'으로

최쌤을 안내하는데 넘넘 맘에 든다고~
소녀처럼 함박웃으면서 좋아하시는 거 있죠~

ㅎ 일단..분위기 성공~ ^^





비가 내린 젖은 날이라
빨간 나무문에 차르르~ 떨어져 내린
초록 아이비이파리가
싱그럽기 까지 했어요.







고동빛 넝쿨속에 조심스레 익혀지는 가을 빛깔들을 바라보며...









스탠실로 그려진 꽃잎문을 스르르 열었지요.
아주아주 귀여운 귀족풍의 강아지가
반갑다고 겅중겅중 거리는데...
녀석을 깜빡하고 사진에 담질 못했네여~





빙 돌아 네모난 창이 있는 자리에 앉았지요.
녀석도 촐랑촐랑 따라와 우리를 갸웃거리며 올려다 보았고..
도리아를 시키고 커피와 이야기를 나눈 고운 시간들...
함께 하면서도 서로에게 풀지 못했던 속내를~
야곰야곰 아끼면서 꺼냈지요.
쌤과 더 많이 가까와 질 수 있어서 기분 참 좋았어요.




언제나 웃는 최쌤 ~ 나오면서 기념으로 한 장씩~





모처럼 치마도 입고..근데 이런 차림이 생각보다 참 편하데요? ㅎㅎ





문을 열고
"우리 사진 한 장만요 ~ " 하며 웃을 수 있었던 시간...

몇주 전부터...
화요일 시간을 비워 데이트하자고...
어제 최쌤과의 비오는 날의 깜짝 데이트!

제가 더 고마웠고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