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들은 그 방에서 화투판을 벌였다.
담배를 피우며, 고기를 구웠다.
술을 마시고 또 마시며,
벌겋게 되어 떠들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선 그는
악취에 코를 쥐었다.
그러나
그도 얼마 가지 않아
함께 묻혀버리고 말았다.
저녁 무렵이 되자
그의 아이가 그를 데리러 왔다.
문을 열고 들어온 아이한테서는
신선한 바람과 함께 꽃향기가 나고 있었다.
어른들이 물었다.
"너는 어디 있다가 오느냐?"
아이가 대답했다.
"꽃밭에서 놀았어요."
당신은 지금 ...
어디에서 무슨 내음을 묻히고 있는지요?"
... / 정채봉님의 생각하는 동화...'향기 자욱'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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