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아리 본원을 찾아 사박사박 걷던 그 날!
1층엔 수녀님들이 선물 포장으로 바쁘셨고요.
3층 미디오실에 들어오니 찻물이 폴폴 끓고 있었어요.
선물과 촛불이 반짝이며 웃어주었고,
개구장이 같은 마리아수녀님의 웃음과
고운 새색시같은 아나빔 수녀님의 조용한 인사,
세라피나 수녀님의 다감한 안내로 자리 찾아 앉았지요.
하나씩 준비해 온 선물을 살포시 내려놓고..
펴놓은 자리에 빙 둘러 앉아 포럼을 시작했어요.
시작기도로 이어진 아름다운 영상기도는
추운 마음 사르르 봄빛으로 녹여주었고..
생명의 말씀들은 가슴으로 곰실곰실 아기처럼 그렇게 들어왔어요.





'평화'를 통한 나눔으로 스콜라언니가 진행을 해주셨고요.
영화는'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었어요.








1,영화속에서 인상깊은 장면 나누기
2,유바바가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아기한테 쩔쩔 매듯이 우리에게 있는
아킬레스건은 무엇인가?
3,자신의 이름을 잊지 않으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이 주는 의미는?
4,치히로의 변화에 대하여..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5,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의미와 내가 와 닿았던 인물은?
6,영화와 떠오르는 성서구절은?
* 제 나름대로한 요점 정리...
평화의 원천은..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 있다는 걸
뼈속 마디마디 느끼는 것..
인간은 어떤 처지에 있든 존엄하다.
내 중심엔 무엇이 있는가?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하느님이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실 만큼
나는 존엄한 존재다.
사랑은 숨쉬는 거와 같다.
사랑을 나눌만큼 큰 부자도 없고,
사랑을 나눌 수 없는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다.
우리에게 빛과 어둠이 있거나 혼란이 있으면
두려워진다.
돈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하지만 key는 아니다.







끝기도로 영상을 보며 수녀님과 함께 율동을 같이하면서
'나보다 더~'를 따라불렀어요. 고요히 더 고요히...
평화를 가득 안았지요.
선물 나누기를 하고 맛있는 갈비탕과 된장찌개로 배를 불리고
다시 1월을 기약하며 돌아왔어요.
1월은 '나니아 연대기'를 보고 오시면 됩니다.
나니아 씨리즈물로 여섯권의 책을 다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은 '사자와 마녀와 옷장'으로 합니다.
모두 수고 하셨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주님 사랑으로 충만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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