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혼자 외로운 날은
천박한 사랑의 영혼이 되더라도
물에다 그대의 얼굴 풀어놓고
더 그리워 해보는 것이지
초록의 밀림 속에서 죄없이 천년의 대지가 되는
아름다운 그대가 내 가슴에 스미니까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사랑하며 살던 시간이
밤하늘 같은 나의 추억 속으로 들어와
서늘 해지는 것만은 아니야
내 가슴 깊숙이 눈이 부신 사랑을 꿈꾸면서
외로운 날 마음을 열고 그대를 마음껏 느껴보지
눈물이 날 만큼 그리운 사람은 보이지 않아도
아름다운 사랑의 시절을 생각하는 것은
고요한 밤에 아름다운 슬픔이 될 것이야
이제는 내 혼자가 아니야
내 가슴 안에 또 다른 그대가 보이잖아
내 혼자 너무 외로워지는 날
반쪽으로 조각난 그대의 그림자도 그리워 하면
그리움 속에 별로 쏟아지는 그대가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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