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활절은
새로운 삶으로 옮겨 가는 것을
기념하는 축제예요.
그리고
하느님께서 날마다 우리를
새로운 삶으로 초대해 주심을
기뻐하는 축제이죠.
자연도 나름대로 바뀌어요.
겨울은 봄을 피어나게 하고
밤은 낮에게 자리를 양보해요.
겨울
뼈처럼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를 보면,
발밑에서 부서지는 소리를 내는
언 땅을 걸으면,
대지를 꽁꽁 얼게 하는
눈과 얼음을 만지면,
겨울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꼼짝 못하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님, 주님은 생명이세요.
겨울 다음에는 따뜻한 봄이 오는 거죠?
그 봄을 잊어버리지 않게 해주세요.
봄
뿌리에서 가지 끝까지
나무에 물이 올라요.
아주 비밀스럽게.
해님은 나무에 눈이 돋아나게 하죠.
꽃들이 활짝 피고
나뭇가지에는 초록 잎새가 우거져 가고 있어요.
봄이 이렇게 화창하게 피어나는 것은
겨울에 잘 쉬었기 때문이에요.
주님, 주님은 생명이세요.
저는 꽃들과 열매들이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밤
밤이 왔는데도
자고 싶지 않을 때가 있어요.
우리는 밤과 무서운 꿈을
조금은 무서워해요.
우리는 맨 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밤은 낮의 끝이잖아요.
주님, 주님은 빛이세요.
밤 다음에는 낮이 오는 걸
잊어버리지 않게 해주세요.
아침
아침에 눈을 뜨면
마치 잠이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 주기라도 한 듯
상쾌하고 활기에 넘쳐요.
밤이 아무도 모르게
이런 일을 한 거예요.
잠에서 깨면
새로운 날이 태어나요!
주님, 주님은 빛이세요.
제 마음도 빛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어요.
...마리아네스 고드라, 마리오비에

부활 축하합니다~♪~♬

...ce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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