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흐렸다 개더니
어제 오후엔 결국 비를 내렸다.
한바탕 소나기 퍼붓고나니 살 것 같았다.
마음도 이젠 뽀득뽀득 마르리라
미루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여러 번 만져줬다.
나무는 좀 더 고운 향기를 냈다.
꽃잠 속에 스르르 잠이 들었으니..
.
.
쓸쓸했지만..
슬프지는 않았다.
내겐 늘 그렇게 등을 기댈 그분이 계시니까
사랑이 뛰어 놀고,
햇살이 내리고,
날마다 달은 공기가
고운 사람들과 같이 오니까.
그이의 전화,
밤을 새고 기다려 준 나의 딸들..
사랑의 촛불.
보고 싶다고 달려 온 친구.
고운 선물 들고 찾아 준 동생.
갖고 싶은 것을 선뜻 내 준 언니들
아침 잠을 깨운 행복한 택배.
얼마나 난 행복한가..
12월은 그렇게 시작됐고
희망으로 하루는 바쁘게 지나간다.
대림 2주 신부님이 들려주신
생명수호 메세지..
'아! 그래
같이 먹고 같이 살아야 되는 거야.'
.
.
제자리로 돌아 오는 길이
쉽진 않겠지만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분이 주신 평화가 가득하기 때문이리라
다 별것 아닌 것인데..
순간인 건데..
가슴이 아팠다.
아주 오랫동안
침묵으로 바라 볼 수 밖에..
내게 주신 사랑으로
눈을 뜨고, 귀가 열리고,
마음이 온통 감동 일 수 있음에
오늘도 감사한다.
건강과
사랑과
평화의 하루를
모두에게 열어주시기를 청하며...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듣는다.
.
.

아무도 국화꽃보고
늦깎이 꽃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리의 속도와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고,
내공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직 우리 차례가 오지 않았기때문이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개나리는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에 피지 않는가.
..그건 사랑이었네 중.. / 한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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