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 참 시리도록 푸른 낮에…
몇몇이 합창처럼 "길상사!"
그러는 거에요.
그래서 모두 태우고 달려갔지요.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초록 숲 자리를 찾다가

제가 먼저 달려가 살포시 앉았더니….

뒤따라 현주씨도 곱게 서고

은영씬 산나리랑 같이 친구 하며 앉았지요.


물소리 자리로 건너다 그늘 자리 나무의자랑 눈 맞추고…


다리를 건너

법정스님께 길상사를 기증하신 길상화님의 묘비 앞에서
'내 사랑 백석'의 자야님을 떠올리고….

초록의 흔들림을 따라

기와 위에 올라앉은 능소화를 보며
한줄기 소나기가 솨아! 뿌려주길 바랐지요.


우산처럼 동그런 그늘을 만들고 서 있는 회화나무아래
하얀 산수국 나른하게 낮잠 자는 걸 깨우고~


제철도 모르고 성급히 피어난 코스모스에게
"다시 또 올게~" 인사하고 나오다가

건너편 효재씨 가게를 올려다보며 총총~

가게 앞에서 맞아주는 키 작은 채송화들이랑 윙크~
눈도, 마음도, 곱게 물들이고(고운 물건들은 눈으로만 담고~)

창살 안을 들여다보며
저 안에서 바느질하고 있을
빛고운 사람들 상상하며 싱그레웃으며
찜통이 된 마이카에 몸을 담고
에어컨이 시원할 만큼만 달리니
어느새 내 집.

노을이가 보내준 귀하고 고마운 빨간감자를 찌고

폭폭 으깨어 샌드위치 속도 만들고

딸기쥬스 한 잔도 만들어 마셨지요.^^
너무 더워 바람아래 앉아
동화책 읽으며 오후를 보냈답니다.
그리고,
아주 반가운 메일을 받고 목소리도 듣고~
누굴까~요? ^^*
아무래도 이 여름이 지나면
모두 반갑고 좋아할 일이 짜짠! 생길 예감!
모두에게 행복예감입니다.
더운 날~
초록의 향기를 훅~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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