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두 동생이 놀러 온다고 해서 뒷산으로 소풍가야지...생각했어.
9시쯤 "언니 저 출발 했어요! 10시면 도착해요." 문자를 받고
늦잠꾸러기인 내가 이불속에서 얼른 일어났지..
서둘러 샤워를 하고 커피를 타고..
젖은 머리 털며 가방을 챙기는데 딩 동 댕~
바람이 드는 창가에 달라고 예쁜 풍경 소리를 들고 온 동생!
"아! 좋아라~"
의자 위에 올라서서 창가에 풍경을 달았어
댕그랑~댕그랑~ 소리가 참 고왔어..
자두랑 복숭아, 냉커피 삶은 달걀, 동생이 사 온 김밥.
얼린 옥수수물~을 가방에 간단히 넣고
'우리 오늘 사진 실컷 찍자아~' 며
꽃길을 따라 북악산 숲으로..총 총 총!!



나랑 수희..쌩얼로~ 출발하면서부터 한 컷씩! ^^*




조금 걷다가 돌아서서 또~


달개비와 나리꽃도 만나고..


하늘도 어쩜 이리 푸른 거얌...




수줍은 분홍 나팔꽃과 개망초..




초록 산책 길을 따라 걷다가..



수희도~


나도 나무 의자에 앉아~

쓰러진 나무를 지나...



키다리 나무를 올려다 보다가..



나무 사이에 서 봤지...

예쁜 길을 따라 숲으로 숲으로...


저 만치 아무도 오지 않는 약수터가 있었어

약수터 가까이 숲그늘 아래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며...


소박한 점심을 차렸어


새 소리 삐삐 쫑쫑~ 들려오고..
바람이 샤샤샤~ 지나가고 나무들의 스석거림에 입안은 얌냠~
맛있게 냉 커피까징 시원히 넘기고...






소화 시킬 겸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찰칵찰칵~

정애가 온다는 소리에 일어나 집으로 가다가
예쁜 잎들의 소곤거림도 담고..





들고 온 분홍 양산도 햇살아래 펴보고...

산딸기도 따먹었어..

솔방울 아래 작은 솔방을 몇개 가방 속에 주워담고...



아쉬운 길에 서서 다시 한 장~

집을 향해...



하늘이 어쩜..한폭의 풍경화였어...





걸어왔던 그 길을 햇살따라...걷는데 개망초도 웃고 있었어..

색색의 장미를 들고 온 정애..
우리 집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맥주도 짠! 하고
창 열고 바람을 들이며
끌로드 모네와 빨간머리 앤도 만났지..
과자먹고 음악도 듣다가 다시 찾은 산 길...

어둑어둑 해지는 저녁 길을 걷는 정애의 뒷 모습도 담아주고...


늦게와서 낮에 갔던 그 숲은 다음으로 미루고...
정애도 폼나게~




바람이 불어 얼굴에 머리 카락이 날리고...
갈라지는 길에서 둘이둘이~ 나란히 ..
잠시 앉아 재잘대다가...



"우리 바람부는 날 또 소풍나오자..!"
아쉬움을 남기고 집을 향해 바람을 안고 걸었지...
바람부는 푸른 날에 이루어진 여름 소풍!
너희들과 함께 해서 정말정말 행복한 소풍이었어...
고맙다 동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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