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애니메이션. 전 한겨레 만평 화백 |
추석 옥수수
내 어릴 때 우리 시골에는 추석이나 설날이 되면 우리동네에선 박상이라 부르는
‘튀밥’기계가 들어 왔다. 우리 꼬맹이들은 그 기계를 돌릴 수 있게 되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는 차례를 기다리곤 했다. 따스하고 달콤한 냄새.
우리 고모부가 옛날에 튀밥 장사를 했는데 처음 할 때 자루를 깜빡 잊고 막지 않고
터뜨려 온 하늘에 튀밥을 날렸다고 한다. 하얀 눈처럼.
기가 막힌 일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뜻밖의 축제였을 것이다.
이런 장면이 영화에도 나온다. 웰컴 투 동막골.
정말 재미있고 잘 만든 이쁜 영화였다.
게다가 수류탄으로 터뜨린 튀밥이란 꼭 한번 볼만한 것이…
모레가 추석이다.
온하늘에 가득한 옥수수 튀밥처럼 풍성한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 갑니다.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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