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와 시의 숲...

살아 있다는 것...

cecil-e 2005. 12. 13. 00:38


바람 불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저 혼자 흔들린다.

누구 하나 눈여겨보는 사람 없지만
제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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