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
/ 정지원 시 / 손병휘 곡.노래
하루종일 굶다가 늦은 밤
허겁지겁 밀어 넣는 찬밥덩이처럼
막상 마주하면 목이 메이는 사람
세상 모든 슬픔이 칼처럼 박혀와
이제 그만 잊겠다고 던져버렸는데
막상 돌아서면 다시 그리운 사람
.
.
노래이야기
원래 정지원씨가 2 년 전 보내준 글 뭉치에는
단 세 줄만 있었습니다.
참으로 시인은 같은 말이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못 견디게 그리워 만나면
무슨 말이라도 할 것 같았는데 입술은
떨어지지 않고 눈이 시리고 목이 메이는 감정을
저리도 간절하게 나타내니 말입니다.
그런데 누군가가"왜 하루종일 굶느냐?"
또는"그 집에는 보온밥통도 없냐?"
뭐 이런 식으로 따진다면
그 분의 실증정신은 높이 사겠지만
문학적 상상력의 한계를 지적해야겠죠?
어쨌든 단 세 줄의 시에 감명을 받은 저는
그 그리움을 아련하게 표현하고 싶어
여백을 많이 두는 방식으로 작곡을 하였고
'아름다운 얼굴'처럼
그냥 실험적인 작품으로 음반화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 앨범의 공동디렉터인 김 현씨가
강력히 주장해서 용기를 갖고 선곡하였습니다.
- 손병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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