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보고,읽고..

가을의 복병..

cecil-e 2005. 9. 23. 00:23

< 김성호 - 가을의 복병1998 >




처음 이 그림을 보았을 때는 그냥 갈대 그림이거니 생각했다.



다시 이 그림을 보았을 때


비로소 나는 그 안에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발갛게 수줍은 볼을 가진 소녀와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소년.


갈대에 싸여 보일 듯 말듯한 그들은, 거기서 뭘 할까?


그 갈대밭의 어린 연인들을 보면서


나도 슬그머니 당신을 끌고 그 곳으로 가고 싶어진다.


인생이 이처럼 바람많은 갈대밭이어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불현듯 나의 그대에게 속삭이고 싶어졌다.


붉은 볼을 가진 소녀처럼. 그도 이런 내 마음을 알까?



- 한젬마 '그림 읽어주는 여자'중에서 -

'♡ 함께 보고,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와 그녀의 고양이』  (0) 2005.09.23
작은 사랑..  (0) 2005.09.23
백창우의 노래편지 48  (0) 2005.09.20
정선의 가을 기차여행...  (0) 2005.09.20
나 어릴적에는...  (0) 200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