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이 그림을 보았을 때는 그냥 갈대 그림이거니 생각했다.
다시 이 그림을 보았을 때
비로소 나는 그 안에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발갛게 수줍은 볼을 가진 소녀와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소년.
갈대에 싸여 보일 듯 말듯한 그들은, 거기서 뭘 할까?
그 갈대밭의 어린 연인들을 보면서
나도 슬그머니 당신을 끌고 그 곳으로 가고 싶어진다.
인생이 이처럼 바람많은 갈대밭이어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불현듯 나의 그대에게 속삭이고 싶어졌다.
붉은 볼을 가진 소녀처럼. 그도 이런 내 마음을 알까?
- 한젬마 '그림 읽어주는 여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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