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보고,읽고..

나 어릴적에는...

cecil-e 2005. 9. 20. 01:58

비가오면 생각나는 추억하나...
평소 한 통 가득 모아둔 작은 조약돌을
집 마당 물 고인곳에 쫘악 쏟아둔 뒤
언니랑 혹은, 또래 동무들을 불러서
마당에 질펀히 앉아 `많은 공기놀이'를 하곤 했습니다. ^^

비를 맞으며 공기를 줍느라
`첨벙첨벙'하며 내기를 하다보면
그새 어깨위로, 머리위로
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나중엔 그걸로인해 자신이 뭔가 위대한 신이 된듯이
깔깔거리며 장난을치며 소꿉놀이를 하다
결국은 빗자루들고 나타나신 엄마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곤 했던 그때...
그땐, 그랬습니다.

며칠 전 까탈언니가 손수건이 찢어지도록
줏어가는 작은 돌멩이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흙 마당에 동그라미 그려놓은 그 속에 앉아
이 가을 날~ 하늘아래 또 놀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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