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와 시의 숲...

어느 날 문득, 꽃은 피어나고 / 채상근

cecil-e 2005. 8. 13. 22:11


그리움은 틈새에 있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는 틈새로
어느 날 문득, 꽃은 피어나고
나와 꽃 사이에 틈이 있습니다
꽃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그리움의 틈새가 있습니다
그 속에 그대가 있습니다
즐거운 그대가 있습니다
나는 산허리에 피어나는
붉은 꽃들을 바라봅니다
그 속에 푸른 그대가 있습니다
그리운 그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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