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젠 흐리더니 우리가 달려간 그곳엔... 하늘도 햇살도 어찌나 맑던지말야~


예전부터 벼르던 곳..
작년에 뉴스에서 보면서 '아~박수근! 가까이서
그의 작품과고향...그가 모델로 했던 나무들..풍경들..
만나고 싶다.' 생각했거든요.
아동문학 동무들과 함께 큰 맘먹고 나섰어요.
마침 아이들이 체험학습이라 기회가 좋았어요.
양구를 향해 가다가 적당한 휴게소에서 잠깐..
일러스트와 겸하며 요즘 장편쓰고 있는 미향이,
아이들 가르치며 시쓰는 정란이,직장다니며 동화쓰는 영지
평론공부하며 편집하는 효덕씨..그리고 나~













박수근 미술관가는 길..을 따라 들어가려다
미향이랑 어정정하게 서서 기념사진 찍고요.
돌담을 걸어 뱅그르르 돌아가면..
뒷뜰에 박수근의 자화상 조각이 있어요.
박수근님의 볼을 만지며 저와 효덕씨랑 찰칵~
그리고 우루루 작품보러 들어갔어요.

올해로 40주년이 되는 '다시 봄이 오다'의 타이틀이 연둣빛으로
맑게 맞아 주었구요.













미술관안에서 처음 만난 박수근의 자화상과 그의 프로필을 보며
그가 쓰던 안경과 편지들... 후원자에게서 온 편지와 번역들...을
보며 낯익은 그의 글씨체가 따뜻하게 들어왔어요.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따뜻하게 들려오는...

정물

볼펜으로 스케치한 집..

풍경

판화기법인 연날리기..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든 목련이 그려진 부부가 보내는 연하장카드..

'무서운 아내'..왜 무서운 아내일까 생각했는데 술먹고 들어왔을 때
아내가 턱~버티고 서 있는 모습인 것 같더라구요.


박수근이 직접 만든 탁본들...




바랜듯 한 누런 노트에 자잘하게 모아진 그의 삽화 노트가 참 갖고 싶었어요.

가난하여 화실대신 창신동 마루에 주~욱 그림을 쌓아놓은 박수근..
아내와 딸 인숙과 함께 앉아 있는 풍경이 평화로워 보였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봄의 초록 빛들...을 따라
다음 전시관으로... 요것은 (2) 편에 올려 드릴게요.
원래 작품을 담기는 어려워요.
도둑고양이처럼 몇 작품만 담아서
우리 방에서만 살짝~공개합니다~
시간내시어 다녀오시면 참 좋을 듯...
전, 오늘 나팔꽃 공연을 가요.
천천히...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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