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길을 지나 터덜 거리며 걷는데요.
길가에 할머니가 옥수수를 파시는 거예요.
날도 덥고 땡볕에 땀도 후줄근이 나는데요.
옷을 벗기고 들여다 보니
펼친 손바닥만한 작은 옥수수가
노랗게 노랗게 여물었더라구요.
'아~여름이구나...' 싶데요.
얼른 쪼그리고 앉아
"할머니? 옥수수가 얼마예요?"
"1000원에 4개여 쪄 먹어봐
연하고 맛있어~" 그러시는거예요.
제가 쌕을 메고 책을 들고 있으니
애들같아 보였는지..
에궁~ 그말에 얼른 샀지요.
서둘러 와서 슈가넣고 소금넣고
팔팔팔 삶았어요.

요 ~김나는 거 보이죠?
푸우가 그려진 비닐팩에 세개 담아 갖고요.

꼬맹이들이랑 숲으로 갔어요.


뱀딸기와 개망초를 만났는데 아이들이 뱀이 먹는거냐구~ㅋ
정말 그런가요??


재영이는 나무를 관찰하며 나무의 옹이까지 그리고...



윤아는 애기똥풀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그리기 시작했어요.

저도 연습장에 그림을 그렸지요.

두 아이가 그림과 시를 완성하고 우리는...



나무 아래서 두 예쁜 아이들과 옥수수 하모니카 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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