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벌써 어둑해집니다.
또 깨알같은 약속들을
저에게 당부하며 적습니다.
설렘을 한가득 안고요.
꿈을 꾸고,
꿈길을 걷고,
한걸음씩 내 딛을 수 있음에
제 동산엔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지난 해가 되어버린
어제는 저만큼 물러섭니다.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던 한 해!
날마다 시작하는 일들이
때론,
멈추어서 정지된 상태로
오래 머물기도 했지만...
그 다음 걸음의 폭을
기쁘게 내딛을 수 있게
저를 채워준 시간이었어요.
소중한 것이 무엇부터인지
무엇을 위해 살고 있음인지
무상을 넘는 시간을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눈과 귀를 열어주셨지요.
순간순간을
가만가만히 다가갈 수 있는
기쁨이 얼마나 큰 감동인지를,
낮은 자리에서
나의 걸어 온 길을
다른이들을 통해 보면서
초연히 바라 볼 수 있음을..
평화의 강물에
고요히 스며들어
그 물살에 출렁일 수 있음을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같은 생각으로 함께 할 수 있음에
그것만으로도 벅찼던 순간,
행복했습니다.
이젠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게
왜 진작 당신의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날마다 마음자리에
동그라미를 그리게 해주세요.
당신께 온전한 하루를 의탁하는
기도로 시작하게 해주시고,
예리코의 소경이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마르 10,51)
라고 간절히 청했듯이
저도 그렇게 청합니다.
입으로 다짐하고,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면서도
순간 저도 모르게
생각없이 저지르는 것들을...
당신은 참,
곧바로 알게 해주시지요.
당신의 그 사랑때문에
발개진 얼굴로
당신의 언저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가만가만
사랑하는 일..
순간마다
함빡 웃는 일..
또
시작하면서...
새해에는
더 낮아지고,
더 비우고,
더 많이 활짝 웃고,
더 사랑 할 수 있기를...
† 모두에게 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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