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섬따라 길따라 2

cecil-e 2012. 8. 22. 00:31












아침에 눈을 떠보니
언니가 마을 한 귀퉁이에 차를 대었었나보다.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눈에 띄고 환했다.
우린 얼른 차를 돌려 공룡알 해수욕장을 향해 달렸다.
가다가 만난 망끝 전망대서 눈꼽만 띠고 찰칵~









공룡알 해변을 찾고 라면을 끓이려고
바리바리 싸들고 걷는데
비가 쏟아졌다.

비 내리는 해변에 앉아
우산 받치고 몇젓가락 떠 먹은 아침..

그래도 좋았다.









빙빙 돌고 서둘러 선착장으로 갔다.
비는 내리고 우린 배 위에 올려진 차 안에서
편하게 누워 건빵을 먹었다.

보길도를 나와 늦은 아침 빗소리 들으며 예쁜 집에서
고등어구이와 굴비구이로 제대로 된 아침을~











남해대교를 지나...

















해안도로와 해바라기 꽃길을 지나며
얼마 전에 하늘로 떠나신
언니 엄마(로사)를 위한 연도를 바쳤다.



















길을 좀 헤맸는데 남해성당 표지를 발견!
우린 계획을 바꿨다.
오늘은 성당 부근에 모텔서 자기로..
성당을 찾았다. 마산교구 소속인 남해 성당이었는데
마당 한켠에 서 있는 종탑과 푸른 잔디밭에 계신 성모님과
싱그런 꽃사과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저녁 8시 미사라 서둘러 나와 모텔을 잡고
곱게 단장을 하고 주님을 만나러 갔다.
언니는 연미사,
나는 우리 가족 생미사를 넣고
맨 앞자리에 앉았다.
배가 고픈데도 행복했다.

그날은 '수감자의 주보 성인'인
막시 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님의 축일이었다.

신부님의 강론은
콜베신부님의 순교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른한 일상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따라 길따라 4  (0) 2012.08.22
섬따라 길따라 3  (0) 2012.08.22
섬따라 길따라..1  (0) 2012.08.21
빗소리 듣고 싶은...  (0) 2012.08.04
7월이...  (0) 2012.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