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동화세상

[스크랩] 빨간머리 앤

cecil-e 2012. 7. 18. 00:33

 

                                             

                                               

 

 

        그대는 아름다운 별 아래 태어나

        넋과 불과 이슬로 만들어졌도다      로버트 브라우닝

                                      

 

                                 

 

 

                  

                       

               나이는 11살쯤으로 키가 작으며 꽉 끼는 볼품없는 옷을 입고 있었다

             본디는 희었으나 이제는 누렇게 바랜, 면과 모가 섞인 교직옷이었다

             낡은 갈색 해군모자를 썼으며,

             그 밑으로 눈에 띄게 빨간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굵게 땋아 등까지 늘어뜨리고 있었다

             작은 얼굴은 파리하고 야위었으며 주근깨투성이였다

             입도 크고 눈도 컸다   

           눈동자는 그때그때의 빛이나 기분에 따라 초록색 또는 회색으로 보였다

 

                                              

 

 

 그린게이블의 매슈 커스버트 씨죠? 만나뵈어 정말 반가워요

어쩌면 오시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걱정되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어요

 하지만 만일 오늘 저녁에 오시지 않는다면

 철길을 내려가 저 모퉁이의 큰 벚나무 위에 올라가

밤을 지내야겠다고 맘 먹었어요

조금도 무섭지 않아요

 하얀 꽃이 가득 핀 벚나무 위에서 달빛을 받으며 잠자다니, 멋지겠지요?

마치 대리석 깔린 넓은 방에 사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게다가 오늘 밤 안 오시면 내일 아침에는 꼭 오실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뉴브리지 사람들이 '가로수 길'이라고 부르는 4,5백 야드 되는 한 줄기 도로로,

 몇 년 전 좀 괴짜인 어떤 늙은 농부가

길 양쪽에 심은 큰 사과나무가 가지를 뻗어 멋진 아치를 이루고 있었다

 올려다보면 머리 위로 눈처럼 흰 향기로운 꽃이

 하늘을 덮는 지붕이 되어 멀리까지 뻗어 있었다

 우듬지 아래에는 보랏빛 땅거미가 자욱하게 감돌고 있었다

 

 저 멀리 앞쪽에 바라보이는 갖가지 빛깔로 물든 저녁놀은

대성당의 통로 맨 끝에 걸린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창처럼 빛나고 있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에 취해버린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마차에 기대어 뼈가 앙상한 두 손을 마주 잡고

 머리 위에서 빛나는 하얀 꽃을 황홀하게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차는 그곳을 지나 뉴브리지로 가는 긴 언덕을 내려가고 있었지만

소녀는 꼼짝도 하지 않고 입도 열지 않았다

여전히 황활한 표정으로  저 멀리 저녁놀이 지고 있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타오르는 듯한 저녁하늘을 배경으로  흘러가는 화려한 환상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마차는 뉴브리지로 들어섰다

이곳은 작지만 시끄러운 마을로 개들이 짖어대고 남자아이들이 떠들어댔으며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지만

여자 아이는 잠자코 있었다

3마일이나 더 갔는데도 소녀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지칠 줄 모르고 재잘거리기도 하지만

입을 다물면 그에 못지않게 잠자코 있을 수 있는 모양이다

 

                                     

 

" 만약 아주머니가 고아인데 자기를 길러주리라 여긴 집에서

남자 아이가 아니니 필요없다고 한다면 울지 않겠어요?

   아, 내 인생의 최대 비극이에요!"

오랜 세월 녹슬어 있던 어색한 미소 비슷한 것이 머릴러의 입가에 떠올라

그녀의 딱딱한 표정을 부드럽게 했다

                                                                             

                     

 

 

 

 

 

2층 동쪽 지붕 밑방에서는

사랑에 굶주린 쓸쓸한 외톨이 아이가 울다 지쳐 어느새 잠들었다

앤이 잠에서 깨어나자 해는 이미 하늘 높이 솟아 있었다

앤은 무릎꿇고 창문에 기대어 6월의 아침풍경을 바라보았다  

 앤의 눈동자가 기쁨으로 빛났다

' 아, 너무 아름다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

 그런데도 나는 여기에 살 수 없다니!'

창밖에는 거대한 벚나무가 집에 닿을 듯 가지를 뻗고 있었다

온통 꽃으로 뒤덮여 잎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집 양옆은 넓은 과수원이었다

한쪽은 사과나무, 또 한쪽은 벚나무가 우거져 꽃이 하늘에서 춤추며 내려와

쌓인 듯 가지가 휘어질 만큼 하얀 꽃이 만발해있었다

나무 밑은 풀밭으로 노란 민들레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뜰에 핀 보라빛 라일락 꽃에서는 숨막힐 듯 달콤한 향기가

아침바람에 실려 방안으로 들어왔다

뜰 한쪽은 클로버로 뒤덮인 푸른 목초지로 흰 자작나무숲이 자리한 골짜기 쪽으로 비탈져 있었다

그 골짜기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흰 자작나무가 신나게 푸른 하늘로 가지를 뻗고 있었다

그 아래에는 고비며 이끼 등 숲식물들이 싱싱하게 돋아나 있으리라

골짜기 건너편에는 가문비나무며 전나무 등의

 부드러운 초록빛으로 뒤덮인 언덕이 있고

'빛나는 호수' 저쪽에서 보았던 작은 집의 회색 지붕이 나무 사이로 보였다

왼쪽에 큰 헛간이 있고,

그 너머로 느릿하게 비탈진 푸른 들판 저 멀리

반짝반짝 빛나는 봄의 푸르른 바다가 보였다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앤의 눈은

아름다운 경치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가엽게도 앤은 지금까지 이토록 아름다운 곳을 본 적 없었다

 

                             

 

                                  

 

                                  

 

                                 

 

                                 

 

 

 

뜰에서는 거무스름한 고목 전나무 사이로 비쳐드는

부드러운 저녁해를 가득 받으며

 앤과 다이애너가 화려한 참나리덤불을

사이에 두고 멋적은 듯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이제부터 길버트가 너와 같은 반에 들어가게 될거야

 전에는 그애가 늘 1등을 했어 이미 14살이지만 아직 제 4권을 배우고 있어......

네 옆 통로 건너 같은 줄에 앉은 애가 길버트 블라이스야, 앤. 

 잘 생겼는지 좀 봐

 앤은 길버트를 보았다

때마침 길버트는 앞에 앉은 루비 길리스의 길게 땋은 금발을

그애의 의자등받이에 핀으로 꽂느라 여념이 없었다    

길버트는 키 크고 갈색 고수머리에 연한 갈색 눈을 가진 소년으로

입가에 장난기어린 미소를 띠고 있었다

 

 

                               

 

                         

 

길버트 블라이스는 앤 셜리의 눈길을 자기 쪽으로 돌리게 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러나 완전히 허사였다

앤은 그때 길버트의 존재는 물론 애번리의 다른 아이들도 전혀 마음에 없었다

학교 그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앤은 두 손에 턱을 괴고 서쪽 창문으로 보이는

새파란 '빛나는 호수'를 바라보며 멀고 먼 꿈나라를 헤매고 있었다

자기가 그리고 있는 환상 말고는 아무 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 앤, 네 머리를 놀려댄 것은 정말 잘못했어

               진심으로 사과해 이제 그만 화를 풀어줘"

       앤은 완전히 무시하며 경멸하는 태도로 그 앞을 홱 지나갔다

 

                                                

 

                                        

 

                                        

 

                                        

 안돼 너와 네 손님은 거실로 충분해 하지만 요전날 밤,

교회 손님들이 왔을 때 쓰고 남은 라즈베리 시럽이 병에 반쯤 있으니

먹고 싶으면 둘이서 마셔도 좋아

거실 벽장 두 번째 선반에 있다

그것과 과자를 먹으면 맛좋을거야

 

                    

 

그 순간 머릴러는 '아차'하고 생각이 났다

자신이 라즈베리 시럽을 거실 벽장이 아닌 지하실에 넣어두고

앤에게 잘못 말했던 것이다 

머릴러는 포도주병을 들고 부엌으로 돌아왔다 

머릴러는 얼굴은 웃음을 참느라 일그러져 있었다

 

 

                                

 

                               

 

하얀 서리가 내린 화창한 겨울 아침에 앤은 집으로 돌아갔다

앤은 한숨도 자지 못해 졸린 눈을 하고 있었지만

좁다란 하얀 들판을 가로질러 '연인의 오솔길'의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단풍나무 아치 밑을 걸어가며 매슈에게 기운차게 이야기했다

ㅡ 매슈, 참으로 멋있는 아침이죠?

 이 세계는 하나님이 스스로 즐기기 위해 만들어놓으신 것 같아요

저 나무들을 보세요  내가 훅 불면 날아갈 것 같아요.

하얀 서리가 내리는 이 세상에 살 수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하다고 여기지 않아요? 

                                     다이애너의 여동생 미니 메이의 후두염을 간호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도깨비 나오는 숲을 어떻게 지나가란 말에요 머릴러?"

"바보같은 소리! 도깨비 나오는 숲은 아무데도 없어

대체 누가 그런 어리석은 말을 하더냐?"

"누가 한 게 아니에요 다이에너와 둘이 그 숲에서 도깨비가 나온다고 상상했어요

 이 언저리는 모두 너무 평범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그곳을 4월부터 도깨비숲으로 상상하기로 햇어요

아주 낭만적이죠? 가문비나무숲은 굉장히 침침하거든요

우리는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무서운 상상을 했어요 ....

머릴러 어쩌면 이렇게 무정할 수 있어요? 만일 하얀 도깨비가 나와

나를 끌고 가면 어떡하겠어요?"

"여러 말 말고 빨리 갔다와라 내가 한번 말하면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는 걸 너도 알겠지

 유령 따위를 상상하는 너의 버릇을 고쳐줘야겠어 자 빨리 가거라"

 

                                 

 

매슈는 소녀들이 옷을 입고 모자를 쓰며 대화극이며

발표회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광경을

거의 10분 동안이나 조용히지켜보고 있었다

앤도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눈을 반짝이며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재잘대고 있었다

그러나 매슈는 문득 그런 앤의 모습에서

어딘지 다른 소녀들과 다른 점이 있음을 깨달았다

특히 매슈로서 안타까운 것은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날 밤, 머릴러에게 미움받으면서도

 매슈는 담배피우며 이 어려운 문제를 풀려고 했다

두 시간이 넘도록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머리를 쥐어짠 끝에

매슈는 가까스로 그 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앤의 옷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점이었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옷인가! 

 비단처럼 반들거리는 부드러운 갈색 글로리아 옷감,

주름을 듬뿍 잡은 우아한 스커트, 최신 유행의 정성들인 웃옷,

얇은 레이스로 주름잡은 목깃,

그리고 소매, 이것은 그야말로 특별히 멋있다!

팔꿈치 언저리까지 긴 커프스가 이어지고,

그 위에 두 단으로 커다랗게 부풀린 소매가 달려 있었다

두 단의 부풀린 소매 사이는 주름잡아 조여 바느질해

 나비묶음의 갈색 비단 리본으로 묶여 있다

매슈는 수줍어하며 말했다

" 앤, 네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왜그러니?

앤 마음에 들지 않니? 어찌된 일이냐...

앤의 눈에 차츰 눈물이 괴어 가득 찼기 때문이었다

"너무도 마음에 들어요! 아, 매슈!"

앤은 옷을 의자 위에 놓고 두 손을 꼭 마주 잡았다

 

 

                             

 

                       

 

                                      

 

                                     

 

 

 

 

 

 

 

다이애너, 집에 돌아오니 정말 행복해

 노을이 물든 저녁하늘이 저 뾰족한 전나무 꼭대기에 비치는 모습이 아주 멋져

그리고 하얀꽃이 만발한 과수원과

옛친구 '눈의 여왕'도  박하 냄새가 좋구나

그리고 티로즈 향기도. 

노래와 희망과 기도가 모두 하나로 뭉쳐진 것 같은 향기야

그 가운데에서도 너를 다시 만난 기쁨이 가장 커, 다이애너        

                                   퀸즈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그린게이블로 돌아와서

 

                                              

 

 

 

  " 대학에 가지 않는다고? 그게 무슨 말이냐? "

머릴러는 두 손을 떼고 눈물 젖은 얼굴을 들어 앤을 보았다

  " 네가 포기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을 것 같구나 "

  " 나는 이제 16살 반이에요 게다가 나는 린드 아주머니 말대로

노새처럼 고집쟁이거든요

지금 말한대로에요 장학금은 받지 않겠어요

머릴러가 안과선생님의 진찰을 받고 온 날 밤 그러기로 결정했어요

머릴러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데 내가 내버려둘 줄 알았어요?

머릴러가 나를 위해 얼마나 정성을 다해주었는데요

앞으로의 일은 그날부터 죽 생각했고 계획도 세웠어요

내 계획을 말씀드릴게요 배리 씨가 우리 밭을 빌려달라고 했어요

그러니 그 걱정은 없어졌어요

그리고 나도 선생님이 되겠어요 애번리 학교에 신청해 놓았지만...  

 

아아...얼마나 고마운 아이인지!  네 덕분에 다시 살아난 기분이다 원칙적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서 버티며 대학에 보내야 하지만 ㅡ 나로선 그 일이 불가능하니 무리할 수가 없구나 앤  그대신 언젠가 이 보답을 꼭 해주마              

 

 

 매슈가 없어도 지금까지와 변함없이 날이 지나가고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앤에게는 또 하나 새로운 서글픔으로 느껴졌다      

 전나무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거나

 뜰의 엷은 분홍빛 봉오리가 조금씩 부풀어오르는 것을 보면

옛날과 마찬가지로 기쁨을 느끼고,

 다이애너가 오면 즐겁고 그 명랑한 말투며 몸짓에

저도 모르게 웃거나 미소지을 수 있다는 사실,

꽃이며 사랑이며 우정에 찬 아름다운 세계는 앤에게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가슴 울렁이게 하는 힘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

인생은 여전히 온갖 흥미로운 목소리로

앤을 강렬하게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앤은 부끄러움과 후회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앤은 어느 날 목사관 뜰에서 서글픈 듯이 앨런 부인에게 말했다

"매슈가 돌아가셨는데도 나는 세상 일이 여전히 즐겁게 느껴지다니

 어쩐지 매슈를 배반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앨런부인은 상냥하게 말했다

"매슈는 살아있을 때 앤의 웃음소리를 좋아했었지?

그러니 네가 주위 세계의 즐거운 일에 기쁨을 느낀다면 오히려

기뻐할거야      매슈는 잠시 먼 곳에 있을 뿐이야....."

 

                          

 

 

 

 

 

이윽고 앤이 그곳을 떠나 '빛나는 호수' 쪽으로 긴 언덕을 내여온 무렵에는

완전히 해가 지고

눈 아래로 애번리가 꿈같은 어렴풋한 빛 속에 가로누워  있었다  

 마치 '태고로부터의 평화가 감도는 고향'과 같은 풍경이었다

클로버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벌꿀처럼 달콤하고 대기는 신선했다

집집마다 새어나오는 전등불빛이 나무숲 사이로 반짝였다

저 멀리 바다가 보라빛으로 흐려지고

파도소리가 영원한 속삭임을 되풀이하며 희미하게 들려왔다

서쪽 하늘은 남은 햇빛으로 아직밝고,

부드러운 색상이 미묘하게 뒤섞여 있었다

호수의 수면은 저녁 하늘을 되비추어 엷게 스며든 빛깔로 물들어 있다

이 모든 아름다움에 앤의 가슴은 떨리며, 영혼의 문을 기꺼이 활짝 열었다

 앤은 중얼거렸다

"나를 길러준 그리운 세계여,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기서 산다는 게 나는 너무나 기뻐!"

 

                                         

 

앤의 지평선은 퀸즈 아카데미에서 돌아와

여기에 앉아 있있던 날 밤을 경계로 부쩍 좁혀졌다

그러나 앤은 이제부터 나아갈 길이 아무리 좁아도

그 길을 따라 행복이라는 꽃이 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지하게 일하는 기쁨,  훌륭한 포부,  

믿음직스러운 우정을 갖는 기쁨이 거기에는 있다

그 누구도 앤이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는 상상력과

꿈꾸는 이상의 세계를 앗아갈 수는 없었다

그리고 길에는 언제나 모퉁이가 있고,

그 너머에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져 있는 법이다!

앤은 나직이 중얼거렸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니

         이 세상이 평화롭도다"

 

                                                               루시 몽고메리 모드 

 

 

 

 

 

 

 

 

 

 

 

 

출처 : 동해물과 백두산이
글쓴이 : 아침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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