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와 시의 숲...

사랑의 인사..

cecil-e 2009. 8. 11. 14:50






아주 오래전에 목성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 울었다는 사람이 생각나요
그 후 저 하늘 너머는 어떨까 궁금했어요
우주의 질서가 뱀처럼 똬리 틀고
이렇게 은밀히 별들과 연결됐다니, 흥미롭군요

운명선을 닮은 비행선이
저 멀리 흰 선을 그으며 사라지네요
별점 보고 돌아가는
안국동의 해질녘

찰나의 내 육체
시골 길 골목길 아스팔트 길 고행 길
길이란 길 모두 맛보며
내 몸 속에 사는 사자랑 달이랑 꽃게랑 노래하고
이승의 슬픔을 흔들며 어여쁜 추억의 한지를 쌓을게요



당신이 잘 지내길 빕니다


...해질녘 아픈 사람 / 신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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