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여러 날이 지나고 또...

cecil-e 2008. 2. 10. 01:13



밉다고 하면서도 보고 싶었고,
싫어싫어했지만 좋아했었어,
그리워했으면서도 아닌 척,
미움도
싫어하는 마음도
떡국 한 그릇 속에 넣어
꼭꼭 씹어 먹었어
더부룩했지만 체하지 않은 걸 보면
소화가 잘 되었나 봐
내년엔 더 맛있게 먹어야지
그리고
사랑해야지

우린 가족이니까


.
.
.





피곤한 아침이었지만
고단함을 멀리 보내서 좋았어.
‘빛의 신비’로 아침을 열고,
‘잠언’속에서 지혜를 줍고,
묵상과 ‘오늘의 복음’으로 평화를 들였어.
사랑하는 사람들을 머릿속에서 기억하고
이름 한 번씩 부르며 기도했지.

포럼을 고민하다가 만난 바오로!
‘오늘 함께 걷는 바오로!’를 읽으며
프로그램을 생각했어.
그분이 주신 짧은 계획!
감사해 정말~
냉장고정리, 해리포터와 불의 잔!

긴 잠.


.
.
.





‘잘 잤니? 눈 오신다, 왕창!’
친구의 문자로 깬 아침
커튼을 삐끗 열었어.
지붕 위에 눈이 아주 조금 내려앉았더라~
졸린 눈 비비고 다시 이불속으로 퐁당!
‘조금 더 잘래.’
잠보인 내가 멋없었지?
그래도 어떡해 졸린데...^^*

아주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었어.
소묘를 하러 나가려다 친구문자를 받았지.
‘아! 오늘 연휴라 쉰다고 했지?’
이런이런, 서둘렀어.
커피를 조금 담고 친구에게 달려갔지.
맛있게 익힌 김치를 준다는
고마운 친구에게 같이 가려고.
친구에게서 초록이파리 달린 귤도 듬뿍 얻어 담고
찬거리도 같이~
우리집 냉장고가 풍성해졌어.

함께 한 점심 그리고 수다!
식탁에 고맙게 풀어놓고 가족이 나눈 맛있는 저녁
‘사랑의 레시피’ ‘무한도전’을 보며 웃을 수 있었던 시간
걱정하던 포럼 공지와 연락,
‘섬진강 아이들’을 보며 유년의 행복 속에 머문 밤.
그렇게 살고 싶었어
언제나 어린아이처럼..


..


마음 한 자락이 서늘하지만.......

‘기도해야지 나를 더 비울 수 있게’

오늘은 참 고마운 날이었어.

내일도 '사랑'만으로 살아야지
‘사랑’이야말로 가장 값진 선물이니까.


.
.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데살 5, 16-17)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갈라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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