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하고 더운 여름날...
지난주는 가족 모두가 지치고 힘들었지만
한마음으로 움직이며 예쁜 모습으로 살았지 싶다.
함께 걱정하고, 도와주고, 하나가 되었던 일주일
내가 정말 바라던 아주 작은 소망이었는데...
그 일들이 예쁘고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향기롭게 피어났던 날들이었다.
순간순간 이뤄지는 일들에 감사하고
내게 불어오는 순풍으로 벅차게 감동이었던 시간들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하루를 마감하며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던 여름날의 일주일이 그렇게 지나갔다.
이제 모든것은... 그분께 맡긴다.
포럼이 방학인 걸 깜박하고
느슨하게 여유를 부리다
오늘 급하게 마무리한
성경숙제를 들고 친구와 서원엘 갔다.
며칠 짬짬이 말씀 안에 살면서
또 헉헉댔지만 그래도 영성의 향기로
많은 위로가 되었고 강한 힘의 에너지가
나를 평화 속에 머물게 했다.
반갑게 맞아주신 수녀님,
상큼한 홍초와 비스켓,
그리고 아름다운 성가가
흐르는 자리에서의 축일 축하...
행복을 안고 집으로 오면서 ... 감사했다.
정말 세상사는 거 별거 아닌데..
. 매일을 그렇게 아등바등~
생각을 바꾸면 정말 그런 것 같은데...
너무 극한 상황에 처하지 않아 내가 잘 모르는 건지...
부끄럽기도 하고
이 정도만 알게 해주신 그분께 감사해야 하는 건지...
... 뭐가뭔지 잘 모를 때가 있다.
지루하고 끈적끈적한 공기로
숨이 막히는 하루하루지만
내게 주어지는 청량함은
지치고 힘든 내 體를 경쾌하게 했다.
인간적인 마음으로
부풀어 오르는 욕망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통해
하루에도 여러 번 '절제와 겸손'을
입속에 되 뇌이게 되는 순간들
마음을 조금 비우면 비운 그 이상으로 찾아오는 평화!
내가 나를 믿으면서 나를 많이 사랑할 수 있는 날들...
그럴 수 있음에 또 감사한다.
.
.

저녁 후
차 한잔을 들고 옥상으로 올랐다.
평상위에 돗자리를 깔고 하늘을 보며 누웠다.
얼마 만에 하늘의 별자리를 세며
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인가...
산바람이 속살을 헤집으며 살랑거리며 간지럽혔다.
' 아! 참 좋다~ '
친구가 보내준 달님 사진도 예뻤다.
보고싶었다.
"저어기 별똥별이 떨어졌다~"
어디어디~저건 뭐야? 인공위성?”
스테파노와 난 아이처럼 신이나있었다.
가만히 누워 올려다 본 한 여름밤의 하늘...
어둠이 까만데도 하얀 구름이 너울거렸다.
아주 작은 별들도 내 가슴에 똑똑 떨어졌고
내 눈에 생글생글 떨어져 박혔다.
핸 폰으로 뉴스를 듣다가 모두 꺼버렸다.
그대로 조금 눈을 감았을까~
여름밤의 손님인 모기가 웽~웽~ 즐거운 행진을 해댔다.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전에 툭툭 털고 내려왔는데...
한차례 소나기 시원히 지나간다.
풀냄새를 물어 온
밤에 듣는 저 빗소리...
초록내음이 싱그럽다.
오늘 밤도 창문을 열고
얇은 이불을 덮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바람소리 빗소리도 내 이불속에 들여놓고서 ...
콜 콜 콜~
지금...그래야겠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얼마나 자주
불평을 하며 사는지 알지 못한다.
그건 우리가 불평의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불평과 불만들...
감사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은데
불평은 끊이질 않는다.
더 많이 가질수록,
생활이 더 편리해질수록,
어쩌면 우리는
더 많은 불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이 가진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고,
가진 것이 '완벽'에서 줄어들자마자
코맨 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 / 할 어반 '긍정적인 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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