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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
여유로운 휴식으로
하루가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미뤄뒀던 책 읽기와 연극과 영화보기
만나야 할 사람들..
해야할 일들..
보내야 할 우편물들..
아직도 다 못하고 있지만...
그럭저럭하며 보내는 하루가
'봄날의 오후'처럼 나른하게 지나간다.
그이도 일어나 다시 일터로 나갔고
대강대강 사들였던 반찬들도
이젠 식단을 짜고 저녁 장을 보며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을 기억하고
푸릇한 식탁을 준비한다.
기도해주러 오신다는
신부님의 전화를 받고 너무 감사했다.
주님께 약속한 것을 봉헌하고 돌아오는 길에
내 온 몸을 스치는 찬 바람은
아~ 얼마나 싱그럽던지...
주님을 부르며 달려오면서
선생님,수녀님,늘 내게 웃음을 주는 친구,언니,착한 동생들...
그들의 고마운 안부가 햇살처럼 따스해서 행복했다.
엇그제 성서학교에 등록하고
허브 차와 함께 들려주셨던 고운 성가...
며칠 째 난 이 노래로 묵상을 한다.
아픔을 견디며 불러내는 목소리라서인지
가슴이 벅차게 울려온다.
창문을 열고 바라보는 모든 세상의 것들은
노래에 실려 내 눈과 마음속에 고운 빛으로 들어온다.
그저 눈뜨며 만나는 매일의 아침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할 수 있음에 아름답다.
나의 기도를 여전히 귀 기울여주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
당신은 나를 사랑하십니다..저 또한...
내 안에 들어오는 그 사랑이 흘러넘쳐
다른 누군가에게도 건네.. 차고 넘칠 수 있기를...
.
.
모든 걸 내려놓고 쉬면서도
미뤄지고 늦춰진 시간들이 고맙다.
그만큼 내가 게을러지면 안되지만...
내 자리에서 이리저리 떨어져 있던
씨앗들이 톡 톡 톡~
내 안으로 쏟아지는 소리가 들린다.
가끔 하나씩 투둑!! 하고...
그 씨앗들은 내 안 어디에서든 머물다가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울테지...
내가 물주고 그분이 사랑하시는 한
그렇게 여물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시간도 곧 지나가리라...


어제 본 '광수생각'과
오늘 본 '로맨틱 홀리데이'도 기억속으로 저장되듯이
그렇게 또 하루는 희미해지고 산뜻하게 일어나리라..

그래도...
난
..
언
제
나
봄날처럼..
그 빛으로 있고싶다.
.
.
옥수수차가 고순 밤에 묵주를 들면서...

날 용서하신 주님 날 사랑하신 주님
나의 이기적인 나의 아픈 기도 받아 주신 주님 음~
더 의지하고 내 마음 주님 곁에
나의 부족한 사랑을 드리니
사는게 아프고 힘겨울 때 바르게 날 이끄시네 우~
서럽게 눈물 흘리는 틈에 꼭 안아 주시네
평안함 으로 날 인도 하시네
더 의지하고 내 마음 주님 곁에
나의 부족한 사랑을 드리니
사는게 아프고 힘겨울 때 바르게 날 이끄시네 우~
서럽게 눈물 흘리는 틈에 꼭 안아 주시네
평안함 으로 날 인도 하시네
나 매일 기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해 후~우~
서럽게 눈물 흘리는 틈에 꼭 안아 주시네
평안함으로 인도 하시네
주님 품 속에 날 지켜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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