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군데 입니다.
작은 창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쥔 걸레위에
내 가장 순수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 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있지만
언제나 꽉 차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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