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콤한 늦잠에서 깨어나...
밀렸던 복음 묵상을 들었다.
늦은 아침이었지만..
내 안에 들어오는 평화속에서
반찬 한 가지로도 맛있는 아침을 씹었다.

그리고..
흐트러진 나만의 서재를 정리했다.
자주 보아야 할 책들을 책상앞에 꽂아두고
색색의 포스트 잇을 떼내 조금씩 읽은 만큼 붙여뒀다.
..
소화 데레사의 일생 복음 묵상
하느님의 눈물.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여라!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글쓰기 상징과 비유법..
박수근 삶..
그리고 노트에 삽화 스케치..
나만의 제목인 '봄'
..
오전이 그렇게 갔다.
햇살이 창 안으로 가을을 데리고 와서
몸을 움츠리며 문을 아주 조금 열었다.
바람이 풀럭 풀럭 커튼을 춤추게 한다.
..
이렇게 가만히 침묵할 수 있음도..
물방울 토독! 떨어지는 피아노 소리도..
가슴을 벅차게 두드린다.
아침에 읽은 것들이
오늘은 내 안에서 물소리를 냈음 좋겠다.
찰랑찰랑~~
가을이 더 깊어지기전에..
오후엔 아이들과 백지에 가을을 담아야 겠다.

그이가 열심히 보살핀 덕에
화사히 피어오른 부겐베리아~
창안으로 보내주는 그 화사함처럼
남은 오후를 그렇게 만나야 겠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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