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싹 가까이에서 보면 삶은 터무니없을만큼 치사스럽다...
이것이 저것보다 더 낫다고 여겨지는 때도 있다.
[이것]과 [저것] 둘 중에서 선택을 해야만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라고 말해보아야 소용이 없다.
그렇다라고 나는 말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야말로 고문이 아니고 무엇인가?
나는 자신도 모르게 [무심]의 순간에서
[선택]의 순간으로 옮겨가게 된다..
상표가 서로 다른 두 자루의 펜을 놓고
선택을 해야만 한다는 것은 실로 참혹하다.
가장 좋은 것이 반드시 가장 비싼 것은 아닐 터이니 말이다.
가장 못한 것이 오직 다른다는 이유로 널리 쓰일 수도 있다.
...
... / 장 그르니에 [섬] 중에서...
그이가 시디를 책상 위에 내려 놓았다.
어젯밤 고요히 듣다가...
아침에 무국을 끓이며
거실이 울리게 틀어놓고
장그니에의 '섬'에 붙여봤다.
'아~ 참 감미롭다...
비가 갠 오후도..
내...걸으면서...
이렇게 감미로와야지...'
'섬'을 읽으며 삶을 바라본다.
한번의 큰 상처로 더 강해질 수 있다면...
그깟 상처쯤은 약이 될 수도 있을테니..
보약이 아니고 무엇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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