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오늘, 첫 눈이 왔음 했어..

cecil-e 2005. 12. 1. 23:32


12월 첫 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겨울아이~
해피버스데이 투유~
문자 메세지..
벅찬 말들...
기분 좋은 목소리..
달콤한 전화~

그래~
오늘은 나의 날이구나.
겨울이 왔어,정말~
11월이 가버렸다구!
사랑이 이렇게 왔어~
내가 좋아하는 이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거실을 왔다갔다~
가볍게 어깨를 들썩였지...
창문도 열었어.
엄마가 밥 사준다고~
달려갔지.
김치통 두 개 들고..
엄마랑 아점먹고,
굴넣고 김치담고
노란 속 꼬갱이 먹고
옥매트위에 조금 누워
귤도 까먹다가
택시타고 달려와
아이들 만났어.
음~~
오늘은 그저 놀고 싶었는뎅~
토론하다보니 지쳤고
다시 아팠어
그대로 누워 잠깐 눈 붙였는데
쿨~~잔거야.
음..점점 더 피곤해서
커피마시고 일어났지
블로그 휘릭~돌아다니다
느낌이 좋은 곳 클릭하구
개운할 때 찬찬히 봐야지...

나, 혹시...
정말 어디가 고장난 걸까~
왜 이렇게 아픈거야~
기운을 내고, 기분을 바꿔도
자꾸만 아퍼..
내일은 정말 쉬어야 할라나?
오늘 푹 자보고...
그래도 몸이 아니면
종일 잠만 자야겠어.

예전의 12월엔...
뽀득뽀득 첫 눈을 밟으며
가로등아래서 친구들과 버스를 기다렸지...
지금은 모두 엄마가 되어 있을텐데...
오늘 잊지 않고 연락준 걸 보면
기억하기 좋은 날을
어쩜 이리 잘 잡아 태어난건지말야~

행복했던 오늘이 가려해 벌써...
오늘 받은 선물 디카에 담고
꼭 기억해둬야지...
그리고 이야기속으로 들어가야지
내일 일어나야할 텐데...

감사 기도 드려야지.
일기에 모두 적어야지..
음..오늘은 정말 첫 눈이 왔음 했어..
.
.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빨간색 머플러로 따스함을 두르고
노란색 털장갑엔 두근거림을 쥐고서
아직도 가을 색이 남아있는 작은 공원이면 좋겠다

내가 먼저 갈께
네가 오면 앉을 벤치에 하나하나 쌓이는 눈들은
파란 우산 위에다 불러모으고
발자국 두길 쭉 내면서 쉽게 찾아오게 할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온 세상이 우리 둘만의 세계가 되어
나의 소중한 고백이 하얀 입김에 예쁘게 싸여
분홍빛 너의 가슴에선 감동의 물결이 되고

나를 바라보는 너의 맑은 두 눈 속에
소망하던 그날의 모습으로 내 모습이 자리하면
우리들의 약속은 소복소복 쌓이는 사랑일 거야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우리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오광수...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여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 주는 색깔이 된다.
그리하여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무늬의 완성을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 영화 <아메리칸 퀼트>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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