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와 시의 숲...

늘 보고싶어요.. / 김용택

cecil-e 2005. 9. 29. 13:50


오늘
가을산과 들녘에 물을 보고 왔습니다
산골 깊은곳
작은 마을 지나고
작은 개울들 건널때
당신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산의 품에 들고 싶었어요, 깊숙히
물의 끝을 따라 가고 싶었어요
물소리랑 당신이랑 한없이

늘 보고 싶어요
늘 이야기하고 싶어요
당신에겐 모든것이 말이 되어요
십일월 초하루 단풍 물든 산자락 끝이나
물굽이마다에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당신이 보고싶어서 가슴이 저렸어요
오늘
가을산과 들녘과 물을 보고
하루 왼종일
당신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