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 미디어 포럼을 하고 붓꽃이 핀 잣길을 거닐며...
잘 가고 있을까
와버린 마음들이
다시 돌아가기도 전에
등 돌려버린 그 자리로
내 마음은 잘 가고 있을까?
바람을 맞고
비바람을 맞고
허연 눈서리를 맞으며 보낸
그 시간들
난 그러기 위해 태어났던
들풀 이였는데
당신 손길 에워쌓여
바람도
하늘도
모진 비바람도 없는 한 평 공간에
이젠
화초가 되어 버렸네
등 돌려
잠시 비운 당신의 여행
빈 자리가
이리 매서울 줄이야
허허 벌판이 그리움 된 오늘


'♡ 동시와 시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 정윤천 (0) | 2005.06.05 |
---|---|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0) | 2005.06.05 |
그 남자..그 여자 (0) | 2005.06.05 |
[스크랩] 오살댁 일기 (0) | 2005.06.03 |
나팔꽃 진 자리마다 /안도현 시 / 김원중 노래 (0) | 2005.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