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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 싶다...

cecil-e 2005. 6. 2. 14:28


별하나 나만 따라 오길래
'저 별은 나의 별' 했어
나의 그대라고 생각했지
귓볼을 적시는 그대 목소리
꼭 붙잡고 걷는 길이 얼마나 짧던지...

그리움의 물이 찰박찰박 고여도
달려가 그대 안아 줄 수도 없는데
자꾸만 들려오는 젖은 목소리
어떡하라고 어떡하라고...

하얗게 마른 침 삼키며
저 별만 자꾸 탓하며 걷는 길
왜이리 길은거야
보고싶다 보고싶다...
.
.
.
나아~

지금 그대에게 달려가고 싶다.




어제...
이 숲에서
아이들과 질펀히 앉았는데
아카시아 꽃비가 바람에 날리더니
후드득~ 비가 내렸어

.
.

그때
휘릭~ 떨어지는 바람은
내게 그리움을 데려 온 거였구..

갑자기 그리워진 안부...
우체국을 가야 할 텐데...
숲에서 만난 비는 싫었다구
왜 하필...
조금 더 그곳에 있고 싶었는데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