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함께...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cecil-e 2011. 4. 5. 21:33




The Foreign Duck, the Native Duck and God
밥 딜런의 멜로디가 흐르면,
2년 전 그날의 기억이 찾아온다.
대학 입학을 위해 센다이 시(市)로 이사 온
시이나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밥 딜런의 Blowin in the wind를 흥얼거리면서
짐 정리를 하는데, 노래를 따라부르는
이웃집 청년 가와사키를 만나게 된다.

괴짜 같은 가와사키는 이웃에 사는
부탄 출신 유학생 도르지가 일본에서
처음 사귀게 된 친구 둘을
동시에 잃은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일본어대사전을 훔쳐 선물하자는
황당한 제안을 한다.

얼떨결에 사건에 가담하게 된 시이나는
가와사키가 훔쳐 온 책이 일본어대사전이
아님을 알고 황당해하고, 우연히 알게 된
펫 숍 주인 레이코는 가와사키의 말을
믿지 말라고 시이나에게 경고를 한다.

그리고 시이나는 가와사키의 비밀 이야기를
알게 되는데…

원작자 ‘이사카 코타로’도 격찬한 영화

소설의 세계를 드라마틱하고
현실감있게 그려내다!

젊은 지성파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
<칠드런>에 이어 세 번째로 영화화 된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는
젊은이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력과 메시지를 전하며
작가의 전작 <중력 삐에로>와 함께
최고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영화는 소설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며 소설만큼 디테일한
표현이 돋보이는 영상으로 태어났다.

“작품 속의 대사를 그대로 영화에 사용해줘서
정말 기뻤습니다.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저는 영화를 보고
책의 한 부분을 고쳐 쓰기도 했답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완성된 영화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_ 원작자 ‘이사카 코타로’

이사카 코타로가 거주하고 있는
센다이 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영화에서도 올 로케이션을 거쳐 만들어졌다.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소도시만의
특별한 감성을 최대한 살리는데 주력했고,
소설 속의 소소하고 유니크한 느낌을
영상으로 표현하는데 완벽하게 성공했다.
드라마틱하고 미스터리한 소설의 느낌이
잘 표현된 영화는 원작자 ‘이사카 코타로’가
올해 최고의 영화라고 격찬하기도 하였다.

바람만이 아는 대답,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다!
영상 속에 흐르는 ‘밥 딜런’의 불후의 명곡
『 Blowin’in the wind 』
영화의 시작과 함께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밥 딜런의 명곡 ‘ Blowin’ in the wind’는
가와사키와 시나가 친분을 쌓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매개체이자
영화의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밥 딜런의 목소리는 신의 목소리야’
극중 가와사키의 대사처럼
밥 딜런의 노래 ‘Blowin’ in the wind’는
영화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와사키는 시이나가 부르는 노랫소리를 듣고
2년 전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리고,
밥 딜런의 목소리를 닮은 그와 친구가 된다.

예상치 못한 반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멜로디는
들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며
영화의 한 축을 담당한다.

밥 딜런의 조용하게 타이르는 듯한
목소리와 잔잔한 하모니카 선율이 돋보이는
노래 ‘Blowin’ in the wind’는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 안에서
상처받은 모두를 치유하는 힘을 가진다.

영화 내내 흐르는 ‘Blowin’ in the wind’의
따뜻한 선율은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에게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보는 내내 미궁 속으로 빠지는 느낌
궁금하게 만들어 추리극을 보는 것처럼
열심히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왜 작가는 제목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락커'라고 했을까?

도르지와 시나이의 관계
외국에서 온 집오리
일본에서 자란 들오리..

묘한 상징..
얼키고 설킨 것 같은 장면의 반복으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가와사키의 비밀이야기가
풀어지면서 가슴이 스산해졌다.


작품이 좋다는 평을 받은 작가라
엔딩으로 가면서 이렇게도 연출을 하는구나
새로운 구성을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극찬을 아낀 작품이라는데
잘 된 작품이란 건 알겠다.

나와 성향이 아니 내가 좋아하는 성향의
작품이 아니어서인지
오전에 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쥴리아로버츠 나오는 지루한 듯한 작품이
내겐 더 감동으로 왔다.

작품을 구성하고 연출하고
대반전으로 관객들을 이끌어가는
작가의 놀라운 솜씨는 공부가 많이 된 것 같다.

아하!
하는 느낌이 엔딩으로 갈수록 느꼈으니까.

밥딜런의 노래는
영화속 매개체 역활을 톡톡히 해냈다.
코인락커에서 리플레이로 들려지던
노랫소리가 계속 귓가에 맴돈다.

흥얼대며 가사를 음미해보니
찾아서 들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익숙한 노래
오늘은 닐영과 딜런을 들을 수 있어
휴무가 내겐 참 값졌다.

돌체 파르니엔!
멋지게 맛본 이틀..
오랜만에 맛본
봄날의 감동이다.

참 그런데 센다이시는 지금?
이 영화만 남겨두고 사라져버리지 않았나?
으....

밥딜런의 노래를
아니 가사를 생각해본다.
자서전도 구해보고 싶은...






밥 딜런 자서전 : 바람만이 아는 대답.
(책 커버는 밥 딜런이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찍었던 사진)


영국 시인 딜런 토마스를 사랑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예명으로 삼은 밥 딜런.
그가 쓴 노래의 노랫말들은
좋은 시이기도 합니다.


Blowin' In The Wind - Bob Dylan

바람만이 아는대답

How many roads must a man walk down
before they call him a man?
How many seas must a white dove sail
before she sleeps in the sand?
How many times must the cannon balls fly
before they're forever banned?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한사람의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
흰 갈매기는 사막에서 잠들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이 머리 위를 날아야
포탄은 지상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바람만이 알고 있지.

How many years must a mountain exist
before it is washed to the sea?
How many yeas can some people exist
before they're allowed to be free?
How many times can a man turn his head
and pretend that he just doesn't see?

얼마나 오래 그 자리에 서 있어야
산은 바다가 될까
얼마나 더 오래 살아야
사람들은 자유로워질까.
얼마나 더 고개를 돌리고 있어야
안 보이는 척할 수 있을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친구여, 그 대답만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바람만이 알고 있지.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before he can see the sky?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How many deaths will it take till he knows
that too many people have died?

얼마나 더 고개를 쳐들어야
사람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귀를 가져야
타인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죽어야
너무 많이 죽었음을 깨닫게 될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 있지.
바람만이 알고 있지.





-Bob Dylan -Blowin' in the Wind( Live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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