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게-
이번에도 이 빠진 동그라미
여전히 소리가 닿지 않는 벽이었어
부우웅~ 악셀을 밟으며
등을 보이고 돌아온 길
마른 바람만 햇살 너머로 날아갔지
고단한 낮잠은 달았고,
달님은 구름 사이를 지나며
노랗게 웃고 있었어
두 손을 모으고..
오래도록 올려다봤어
아마, 진작부터
내 맘 다 아셨을 테지만
그래도….
.
.
박스 가득 담긴 아이들의 이야기
선생님들과 종일 읽었어
미처 읽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
원고 사이에 건네는 쪽지편지
삐뚤 빼뚤 그대로 -
선생님이 다듬은 글들
엄마가 대신 써준 엄마 이야기-
단박에 보이더라고 -
추리고 또 추리면서
마음이 축축했지…
맛있는 밥상!
즐거운 초록 숲길
행복한 산책
푸른 수다~
눈이 맑아졌어.
고운 물감들인
동그란 만남에
감사한 오늘!
아!
감이 익는 가을이었어.
.
.
'있는 그대로…
그래야 설레는 거!'
가슴 뛰는 일 하나!
마음에 꼭 붙이고
버스 창가에 기대어
이 노래 계속 들었지…
혼자만 흥얼대면서 --
가만히 웃음지으며 --
그렇지만…
고단한 어깨에
잃어버린 뿌연 시간만
안개로 내려앉았어.
전혀 가볍지 않은….
아!
내일은 내게 어떤 바람이 불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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