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일학년 아이들..

cecil-e 2007. 6. 21. 10:32







어린이 날 선물로 받은
하얀 칠판을 들고 신이나 하길래
모두 기념으루 받아쓰기 실시! 를 했다.

삐뚤빼뚤~ 받침은 다 빼먹고~

"옆으로 눈길 돌리지마라~!"
그래도 슬쩍 슬쩍~
"선생님 얘가 내꺼 봤어요. 얘두요 얘두요~"
고학년 아이들과 다르게 이르는 녀석들이
밉지 않고 넘 귀엽다..

"근데..이르는 건 나쁜거야~
쟤가 너를 이르면 어떨 것 같아?"
가만히...머쓱하게 웃는다..





"선영인 왜 안써?"
"한글 ..못 읽어요."
"희연이랑 선영이 한글 못 읽어요."
"...쓸 수는 있어요."
천천히 부르고 아는 글자만 쓰라고 했더니
어찌어찌 썼다.


한글도 못 읽는 녀석이 분명 있었는데..
이 날 받아쓰기는 모두 60점 이상이었다.
음... 아무래도~~ㅎ





수업시작부터...
과자봉지를 부시럭대던 민혁이..
너무 작고 예뻐 글자나 알까 했는데
아주 영특하다.
글도 잘 읽고 받아쓰기도 잘 한다.

이 날은 수업내내 장난만 쳐서
얼굴을 안 마주쳤더니만...





"선생님, 여기 다 썼어요." 하며
내게 공책을 쑥~내민다.

그러고 하는 말..

"오늘 누가 잘 했어요?"ㅎ

미워할 수가 없는 녀석들~

오늘또 만나러 간다.
주머니에 사탕과 초콜릿을 넣고서~




Innocence / Giovanni Marr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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