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바람처럼 보내는 봄날들~~

cecil-e 2007. 4. 20. 02:02



봄속에서 나는 왜이리 바쁘게 보내고 있는 건지...
변화의 끝이 곧 끝나면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을테지..

바쁘게 보낸 사월도 끝을 향해 달리고
그동안 난 참 분주히도 아플 것 다 아프고..
볼것들.. 할 것들..을 다하며 보낸 푸짐했던 날들이었든 것 같다.
컴에 앉을 여유없이말이다.


교육학강의,예술의 전당, 르네 마그리트,아가씨와 건달들
이경식박사님이 들려주시는 영성속에서의 짧은 피정
쌤과 마리아수녀님 루시아언니와의 사과나무 데이트
그리고 착한 동생들과 함께 한 나팔꽃 공연,
동화친구들과의 스터디, 한우리 독서신문 촬영,
부활절달걀그림, 데레사수녀님 편지
봄나들이로 다녀 온 사과농장과 수종사
선물로 열은 손현숙 시디,
성경과제로 연이틀 그분안에서 머문 시간
우체국, 매일 미사,신부님과의 토론,코스트코,

아름다운 자리 반모임 진행,
미학오디세이,보물섬 완역본,
원목 화장대,쌤전화로 본 낭독의 발견,
책정리, 아름다운 가게에 동화책 기증..
목요일 첫 시작 성서공부 사도행전..
'고맙습니다 드라마...'

.
.

봄날의 햇살자리에서
뾰조록 올라 온 연둣빛 새순들도 맘껏 보고
산들바람안고 흙내음도 솔찬히 맡은 날들~

말의 실수로 시행착오로 겪은 일들..
등뒤의 모습들에서 오는 그들의 거짓말..
그래도 착해질 수 있는 내게 감사한 날들~


체질이 바뀌는 것일까...
내 안에 봄이 아주 싱그럽게 들어와 앉는 것 같다.
풀들이 자라고.. 꽃들도 곧 피어날 것 처럼...
땅아래에 있던 생각의 씨앗들이 공중을 떠돌다
잠자리처럼 돌다가 내 마음밭에 소복히 뿌려진다.
아름다운 향기를 투 두 두 둑!!! 떨구면서 말이다.
그분의 체질로 내가 조금씩 변화되고 있음에
세상 모든게 다 따뜻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인가 부는 바람도 달고 움츠린 어깨에도
햇살이 내린다.
아! 부활의 체험이다.
슬픈 뉴스를 보면서 말할 수 없이 안타까웠지만...
난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밖에 해줄 수가 없었다.


예쁜 드라마를 보면서 울먹이기도했지만
오늘 밤은 참 행복해진다.
연이틀 밀린 과제를 하느라 짐정리도 멈추고
머리를 싸매고 있었지만...'요셉이야기'를 읽다가
가슴이 벅차게 울려서 울먹이기도 했다.
신부님께 그 말씀을 드렸더니
" '시편'을 읽으면 무척
황홀해질걸~ " 그러셨다.
친구에게 오래전에 성서를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오늘에서야 사들고 부활성수도 챙겨뒀다.
차 뒷자리에 싣고 달리면서 시디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을 크게 틀고 따라불렀다.


이곳에 머물날도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싸아하다.
수업했던 책들을 정리하다가 50권남짓 한 동화책을 챙겨
'아름다운가게'에 갔다주고나니 기쁨도 컸다.
어디를 가나 그분과 함께라는 생각에 두렵진 않다.
한곳에서 참 오래도록 머물렀는데...
한편으론 새로운 곳에서의 설레임도 크다.
이번 봄날의 변화는 나에게 싱그런 초록바람같은 것이었음 좋겠다.
묵혔던 것들을 잘 익혀내서 새로운 향기를 날릴 수 있는
아름다운 변화의 바람이기를...
아마 꼭 그러하리라~

.
.

오랜만에 따뜻한 노래를 여러번 듣다가
또 이리 시간이...
아침일찍 합평작을 읽어야하니 그만 자야겠다.

주님, 당신이 선물로 주신 오늘이 어제가 되었어요.
행복한 시간들로 당신안에 오래 머물수 있었음에 감사드려요.

.
.


오늘도 저와 제 가족..
제가 기억하는 고운 사람들 모두에게
사랑이 가득한 하루로 채워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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