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보고,읽고..
'춤추는 평화 공연'을 보고...
cecil-e
2006. 6. 27. 07:49




오랜만에 나팔수님을 통해 평화를 들이고 왔습니다.
평화는...
'착한 생각들이 살아 움직여 땅과 하늘이 제 숨을 쉬는 것'이라고..
또 다른 곳에서 평화는
'일상을 잘 지키는 것'이라고도 하셨어요.
평화는 자잘한 편안함을 마음에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모두가 평화로워야 진정한 웃음이 피어나고 어깨춤도 절로 나겠지요.




그날..
창천교회 가득 나팔수님이 들려주는 숨에 마음을 내려놓고
중간 쯤에 앉아 공연 내내 울림으로 콩콩 가슴이 뛰기 시작했지요.
'살람 알레이쿰'으로 나팔수님과 예쁜 공주님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고요속에 평화가 넘실대기 시작했지요.
'살람 알레이쿰'은..
'당신에게 평화를...'이란
이라크의 인사말이라고 하셨어요.
사진은 못담았지만.. 목각인형으로 발레춤을 보여주셨던
김정구님이셨나요. 정말 특별했습니다.
예전에 드라마에서 본 프라하의 풍경이 떠올랐지요.
우리 큰 아이 전화를 방금 받았어요.
프라하에 보름정도 머문다면서 마침
목각인형이야기 하길래 기념으로 사오라고 했어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한번 연출해보고 싶었답니다. ^^
나팔수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와 함께 풀잎같은
노래들인...
'나처럼 사는 건..늘 푸른...바람의 말...내 영혼의~~'를
갈증없이 계속 들을 수 있어 좋았고
마음이 조금씩 초록자리가 되어 행복했지요.


영상으로 보여지는
'억센 바람과 꿈꾸는 나무'에 대한 동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나무에게로 가면 녹색바람이 되고
꽃에게로 가면 꽃바람이 됩니다.
방금 나에게로 지나간 바람은 어떤 바람이 됐을까..
매일 모두에게 지나가는 바람은 무슨 바람이 되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바람의 소리도 들려주셨지요.
신촌에 서점이 한군데 밖에 없어서 창천교회에 문화쉼터가
마련되었다는 말씀에 놀랐습니다.
문화의 향기가 곱게 살아나야 착한 세상이 되지요.
영상이야기와 함께 일본에서의 공연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때
가와사키 공연에서 한 노인이 허리춤을 끓어 앉으며 그러셨다죠.
"젊은이가 ... 어떻게 알어.." ...
노래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부르신
'타향살이'...와 북한 노래 '림진강'
아!..울컥 가슴이 메어와 훌쩍였지요.
둘러보니 모두 눈가로 손이 가더라고요.
나팔수님도 흠뻑 우셨고... 감동이었습니다.
또..나팔수님의 맨발은..아주 인상적이었어요~ㅎ




울다가요, 아주 특별한 손님..
백창우님의 등장으로 함바작 웃을 수 있었던 시간..^^
특별한(?) 동요..하면 다 아실거예요.
두 분이 즐겁게 씨리즈(? 내~꼬,내~지..하는..)로 부르셨고 기형도 시인의 '빈 집'도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THE 林'의 귀한 연주로 이어지는 평화의 물살~
우리의 전통 악기가 푸릇한 젊은이들을 통해
연주됨이 더 아름답게 보여져서 많이 부러웠고요.
'힘내라 맑은 물~' 평화의 수화~
'홀로 어리랑'과 가장 아름다운 노래인 '아리랑'을
따라부르며 '평화의 강'을 넘나든 시간!
그곳에 머문 님들은 모두 또 하나의 웃음을
들고 일어섰을 겁니다.
함께 간 동생이 계속 데려가 달라고 조르던 걸요. ^^
또 미리 말 안해줬다고 나팔수님 왕팬인 포럼언니한테
저어~ 야단도 맞았어요. ㅎㅎ
대신 동화쓰는 친구에게서
멋진 공연 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받았지요.~

힘들게 시작하는 나팔수님의 한 걸음이...
또 그와 함께 하는 또 다른 걸음들이...
평화를 향한 숨을 세상에 뿌릴겁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없이 소리내고, 아파하고
걸어가는 이들이 우리들 곁에는 있지요.
금방 무엇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소리는 작게.. 조금 더 크게. 들려지는 이들에게
닿을 것이고, 언젠가는 모두의 가슴에 큰 울림을 내려놓을 겁니다.


우리들 곁에 참 고운 분들이 이렇게 웃고 있음에...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그래서... 더...사랑합니다.
춤추는 평화!
매일매일 우리 모두에게 '평화의 바람'이 불어와
착한 세상..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기도해봅니다.
그날..나팔수님을 비롯한 모든 님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