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느낌을 주으며...
cecil-e
2006. 6. 5. 15:53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하였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 / 정채봉의《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

자신의 진짜 능력, 자기가 선 자리를 모르거나 망각하면,
설탕물을 먹고 가짜 꿀을 내놓는 벌처럼,
초라한 인격자의 모습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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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연재할 때 느꼈던
주님이 예루살렘 입성 할 때
당나귀의 모습이 떠올랐다.
매번 나도 그럴때가 있었지...
낮은 곳에서 비우고 있을때가
정말 행복한 것인데...
친구가 들려준 비우기와 조바심내지말기..
오늘부터 쭈욱~
내 안의 묵상이될 것이다.
그래서 또..
이 하루가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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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키는 사람 ..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그 어느 누구도 다
나에게는 시사적(示唆的)이다.
조금 격을 높여 말한다면
다 계시(啓示)를 주고 있다고 해도 좋다.
어쩌면 절대 통하지 않는 사람은
더 크고 더 절대적인 계시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 /이수태의 《어른 되기의 어려움》중에서-

누구나 반면교사(反面敎師)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은 내 안에 있으며, 나를 변화시키는 사람도
결국은 다름 아닌, 내 안에 있습니다.
'
'
'

내 안의 나와 만날 수 있음을..
그 시기가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진정한 사랑에 대해 친구가 들려준
그 터치가 오늘 내안의 나를 변화시키게 했다.
그래서 평화로워질 마음에게
이쁜 뽀뽀를 해준다.
이제 좀 더 넉넉한 평화를 만날 수 있으니말이다.
낮게 부는 바람..
하얀 양산속에 그늘을 드리우고 초록불을 기다리면서
내 곁의 좋은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들이 내게 스치는 터치가 나를 변화시키고
나로인한 터치가 그들을 변화시킬거란 생각을 하면서...
얼굴 찡그리지 않고 살풋 웃으며
삶은 감자 하나와 커피 한잔이
금세 배고픔으로...
아! 스시가 넘넘 먹고 싶다..
수박도 사야하고,장도 봐야 하는데..
이 사람 오늘 오는데...
너무 뜨거워 모두 다 내팽개치고
서둘러 그냥 들어왔다.
어딨지?
전화번호...
오늘은 그냥...배달시킬까?
음...
자루소바로 때울까?
...배고프다...
근데,유키녀석!
베란다에서 무얼저리 보는 걸까
얌마, 오늘은 너 기다림이 끝이야
좀만 있으면 온다구 ...
녀석이...
무슨 영문이지 모르고 귀만 갸웃갸웃 거린다.
휴우~코엑스 안가길 잘했다.
테이블에 있는 '좁쌀 한 알'을 집어드니..
'밑으로 기어라!!!'가 눈에 확 들어온다.
벌써 한나절~
어영부영하다 노는 하루 즘말로 놀고 보내겠네
커피를 내리고 물을 올리고..
잠깐의 느낌을 주워 내 안에 둔다!
오후내내 잘 살아야지...
...
너두 그래야해...
매일...우리모두에게 늘 터치는 있다.
그 터치를 내가 느끼고 받아들이면
내겐 축복인 것이다.
그냥 터치일 뿐이면 축복을 받지 못하는 것일테고..
그것이 터치임도 모른다면..
지금 그 때가 아닌것일테지...
짧은 글속에 많은 느낌으로 생각이 열렸다.
그것들을 오늘도 줍는다..
때르릉~~
"나 지금 출국 신고한다. 사무실 들렀다 바로 들어 갈거야, 저녁은 집에서 먹는다~"
"알았어.모 먹고 싶은데?"
"아무거나~~"
'으~아무거나라니...
아이쿠! 큰일났다.얼른 모자쓰고 장보러 나가야겠다~.'
일단,쉽표 찍고,
.... 밤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