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보고,읽고..
러브레터..
cecil-e
2006. 3. 15. 22:21

유년시절부터 유난히 많던 짝사랑.
나를 사랑한 그녀는 보잘것 없는 나를
언제나 영웅을 만들곤 했지만...

내가 사랑한 그녀는
나를 몇시간이나 떨게 한 후에도
나의 어리숙함을 비웃곤 하였다.

내가 받은 러브레터는 몇 번의 밤을 지새워
지우고 또 지우며 보내지곤 했을테지만...

내가 보낸 러브레터는
단 한번의 비웃음으로 사라지기 일쑤였을 것.

그렇게 무참히도 세월은 흐르고... 러브레터...
더이상 받을수도 보낼수도 없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설레임없는 세월이 좋기도 하지만,
가끔은 러브레터...나를 영웅으로 만들곤 하던
그 러브레터가 그리워 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