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아침기도를 하며...

cecil-e 2006. 1. 20. 09:48


오늘도 ..
제게 햇살로 오시는 주님..
제 안에 늘 머무시는 당신..
어제도, 제 마음이 원하는대로
당신은 햇살과 같은 하루의 시간을 내 주셨지요.
당신이 보이는데서 오묘하게 베풀어주실 때
당신이 보여주시는 사랑을 누구에게라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그 사랑에...
제 마음은 한없이 흥건히 젖었습니다.
혼자서는 될 수 없는 일..
당신으로 인해 할 수 있게 해주시고,
무수히 들려오는 소리들을 갈라놓으셔서
들어서 약으로 채우시고,
선과 악으로 나누시는 당신,
제게
가릴 수 있는 지혜를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어두운 생각들로 가득찬 마음속의 소리들이
얼마나 나쁜지를...
저들은 왜 모르게 하십니까
가슴을 치며 느낄 수 있게 그들에게도
저에게 주는 사랑 그 이상으로 안아주십시오.
종일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다양한 추억을 꺼내고
사랑에 젖어 행복했습니다.

어둑해지기전에 일을 끝내게 해주시고
오늘 또 그 만큼만 더 알게 해주실테지요.
마음이 우울할 때 내 안에 사랑으로 오시는 주님
가시덤불같은 헝클어짐속에서도 빛을 내려
달콤함으로 가슴에 꽃들을 심어 놓으시는 주님
그 향기속에서 매일을 기쁨으로 만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어젠..
당신으로인해 편히 잤습니다.
오늘 저에게 주어진 이 귀한 시간!
주머니가 비었어도 웃을 수 있습니다.
적당히 채워주시고,
제곁에 풀꽃같은 사람들을 풀어주시어
그들과 맑게 웃을 수 있게 해주시고,
언제나 향기로움에 젖게 하시는 주님..
피곤에 지친 제 안에서 푸르게 노는 아이들...
그속에서 놀던 동심을 잃지 않게 해주시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제 안에 들어오는 세상!
제가 바라보는 세계속에
오늘도 많이 웃겠습니다.
당신과 함께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주님,
이제 아이들을 만나
아침에 웃게 해주시고,
동심속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당신이 함께 해 주십시요.
제 주머니가득 사랑을 넣어주십시오.




주님,
당신이 오실 때 누군가는 집에 있어야 합니다.
시 변두리 강가에 앉아
누군가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언제 오실까...
밤낮으로 살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당신께서 언제 오실 지 아는 사람 그 누구입니까?


주님,
누군가는 당신께서 오시는 걸 보아야 합니다.
자기 집의 울타리 사이로,
당신의 말씀들...
당신의 일들,
이것들이 창살 사이로...
역사의 창살 사이로 오늘 ...
지금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창살 사이로...
누군가는 강물 위 다리에 기대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오심을 알리기 위해서 주님,
당신은 도둑처럼 밤에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는 일이 곧 우리의 일입니다.
깨어 있는 일... 세상을 위해서도요.
세상은 자주 경솔합니다.
바깥을 싸돌아다니며 밤에는 집에 없기 일쑤입니다.
당신께서 오신다는 걸 생각이나 하는지요?

당신께서 세상의 주인이시며
분명 오시리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요?
누군가는 그렇게 믿어야 합니다.
누군가는 한밤중에 집에 있다가
당신이 어디로 오시든 문 열어 맞아들여야 합니다.

주님,
당신은 제 작은 방문을 지나
세상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제 마음을 지나 사람에게로 오십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믿기 때문에 우리는 머물고 있습니다.
믿으면서 머물러 있는 일...

그러기 위해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시 변두리에 말입니다.

주님,
누군가는 당신을 견뎌내야 하며 참아내야 합니다.

도망가는 일없이...

당신께서 오시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당신의 부재를 견뎌내야 합니다.
당신의 침묵을 견뎌내면서
그럼에도 노래해야 합니다.
당신의 고난,
당신의 죽음을 당신과 함께 견뎌내야 합니다.

누군가는 항상 다른 이들과 함께
그리고 다른 이들을 위해 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
당신께서 오시면 누군가는 노래해야 합니다.
당신이 오시는 걸 보고 노래하는 일...
이것이 저희의 할 일입니다.
당신께서는 아무도 할 수 없는
크나큰 일들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어느 누구보다도 영화로우시며 아름다우시기 때문입니다.

주여, 오소서!
저희집 담장 위...

저 아래 강가에서
도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멘.


/시 변두리 강가의 기도 / Sr. Silja Wa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