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상의 하루..

새날 두 번째 아침에...

cecil-e 2006. 1. 2. 10:52


"소리내어 기도하는 것과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것은 똑같지 않아요.
하지만, 저는
제가 저 나무 꼭대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고
상상할거예요.
그러다 나무가 싫증나면 여기로 내려와
온화하게 고사리들을 흔들어 줄 거예요.
그리고 린드아주머니의 정원으로 날아가서
꽃들을 춤추게 하고 클로버 풀밭을 한번
휩쓸고 지나간 다음, 반짝이는 호수로가서
가볍게 반짝이는 잔물결을 일으키겠어요.
아, 제가 바람이라면 상상할 일이 너무나 많아요!
그러니 이제부터 아무말도 하지 않겠어요, 마릴라 아주머니."

...빨간 머리 앤..
.

이 아침..
밀린 신문을 한 아름 안고 내 방으로 들어오면서
머리맡에 붙여놓은 할일 들을 챙겨본다.
일어나자마자 신문읽기인데...
'아~ 벌써 10시가 지났네...'
잠을 깨려고 음악을 누르고
석류즙을 마신다.
책상위에 놓인 앤을 펼치다가 밑줄그어 논
앤이 들려주는 말을 적어본다.

기분이 좋아진다.
가슴이 콩콩 뛴다.

'아~오늘도 이렇게 콩콩 뛰는 가슴에
아름다운 공기를 가득 넣으며 살아야지...'
내가 좋아하는...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곡이 집안에 가득 번진다.

내 안으로 스며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