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와 시의 숲...
친구에게...
cecil-e
2005. 12. 2. 07:21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 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실증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 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이해인-